안녕하세요 차 엔진룸에 아기고양이가 찾아와 꺼내어 보호하고 글썼던 빈이엄마입니다
동물보육 전무한 어설픈 집사두명은 매일매일 놀라움 감동 고민 행복 중이랍니다
오유에서 좋은 분이 입양의사를 밝혀주셔서
세네번 메일로 대화를 나눈 중이랍니다.
고양이를 어릴때부터 키우는 환경에서 자란 청년님으로
메일에서 뭍어나는 성품과 가정에 대한소개만으로도
충분히 동물을 사랑하고 평생반려로 생각하는 환경일거라는
아주 좋은 느낌이 들어서 정말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다만, 최근 3,4일동안 저희를 알아보기 시작하고 재롱을 부리고
구석숨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발랄공주로 거듭난 빈이가
자꾸 저를 울리는 바람에..
청년님께 며칠만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뜬금없는 부탁을 드리고
하루24시간내내 고민고민하고 있답니다.
고양이에 대해 모르고 두려움이 많고 일이 바쁜 두집사보다
빈이에게 훨씬 좋은 환경이 될 것이 분명한데
그저 이 녀석이 조금씩 저를 따르는 것에 저혼자 열폭..ㅎㅎ...
누구든 따스하게 대해주면 이렇게 잘 따르겠지요?
하지만 보내줘야겠지요 헤헤 너무 당연한걸 가지고 주변사람까지 힘들게 하고있네요 ㅋㅋ
(동물과 감성교류0%였던 사람이 펑펑울고 그러니 지인모두 놀라서 멘탈탈곡상태.ㅋ)
이번주내로 빠른결정을 내려야할거같아요
제대로 키워보려면 집구조 다 바꾸고 진짜 평생 함께 할거 생각해야할거고
보내려면 하루라도 빨리 보내주어야
조금이라도 어릴때부터 평생주인을 더 잘 따를테니까요-
그래서 머리속 복잡복잡
아침엔 다소곳한 이쁜 빈이 사진찍고 보면서 잠시 유체이탈을-
이쁘다이쁘다해주세요
제 차에 찾아오기 전에 험한 바깥에서 3일내내 쉼없이 울어서 목이 다 쉬어버린 가녀렸던 빈이
앞으론 어디에 가든 사랑만 받고살아도 모자라니까요 데헷
사실 솔직한말로 빈이가 발랄발랄 놀고 쓰담쓰담 좋아하고 냠냠잘먹고
입양이되서 다른데가서도 그렇게 쭉이라면
제 슬픔이나 아쉬움같은건 어찌되든 상관없는 문제인것 같아요
그렇게 계속 멘탈단속하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