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TV l 이금준 기자] 남성연대가 김하늘 장근석 주연의 영화 ‘너는 펫’(감독 김병곤)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남성연대는 지난 2일 홈페이지에 ‘너는 펫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란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들은 해당 글을 통해 “‘너는 펫’이라는 영화는 여성이 ‘주인님’으로 남성이 ‘개'로, 주인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그대로 묘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성연대는 ‘너는 펫’ 상영금지 신청과 관련 “만약 ‘펫’ 역할을 여성이 했더라면, 여성이 ‘개’처럼 남성 ‘주인’에게 복종하고 애교부리는 영화였다면 그래도 이 영화가 로맨스와 멜로가 충만한 영화일까”라고 반문했다.
남성연대는 ‘너는 펫’ 상영금지 신청은 남녀평등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고 나머지 절반은 남성이다”라며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는 것은 공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전했다.
또한 남성연대는 ‘너는 펫’ 상영금지 신청에 대해 “웃자고 하는 일에 쌍심지 켠다고 하실 분 계실지 모르겠지만 재미를 위해 누군가의 인격이 모독돼서는 안된다”며 “사랑은 인간 대 인간이 존엄과 가치를 가진 상호 평등한 존재라는 전제하에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너는 펫’ 은 일본 만화가 오가와 야요이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김하늘과 장근석은 각각 미모와 능력을 겸비했지만 유독 대인관계와 연애에 있어서는 숙맥인 여자주인공 지은이 역과 그의 ‘펫(애완남)’ 강인호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