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근본적인 문제는 중앙을 책임져 주는 인재가 없다는 거.
오늘도 중앙을 유심히 봤지만 중앙으로 내달아서 볼을 받아주고 연계해주는 사람이 없더만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멀찌감찌서 쳐다보고만 있고,
머뭇거리며 공간 활용을 못하니 자연히 볼은 윙으로 쏠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패스할 곳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상대에게 길이 훤히 보이는곳으로 볼을 돌립니다.
어렵게 어렵게 어거지로 수비를 뚫어 크로스를 올린다고 해도 골과는 거리가 먼 부정확한 어거지 크로스 되겠습니다.
중앙에서 볼을 받아주고 공간을 창출해 주고 조율할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의 부재입니다.
이 역할은 중앙 돌파가 가능하고 홀딩 능력이 있는 선수가 해줘야 하는데 현재 국내파중에는 이 역할이 가능한 선수가 없군요.
해외파로 구자철 선수의 역할인데 말이죠.
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지 못하면 한국팀은 아시아에서도 2류로 전락할 거라 봅니다.
좌우 윙이 한국의 전통적인 공격루트이니 뭐니 하면서 그걸 고수하는데 이러면 답답한 딜레마에 빠져 헤어나올 구멍이 없어요.
상대팀은 한국의 해묵은 공격루트를 훤히 꿰고 있어요.
게다가 한템포 느린 패스로 인해 상대 수비가 길을 읽고 대처하고 있는 상태이죠.
이렇게 하다가 안되니 김신욱을 투입해 롱볼을 띄우고 헤딩에 사활을 걸지만 그게 패스로 연결 돼 골이 터질 확률은
극히 적습니다.
롱볼 투입의 부정확성과 미숙함은 경험적으로 이미 여러 경기를 통해 검증된 거고요.
그러나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에 거기에 메달릴 수 밖에 없는 것 또한 한국 축구의 고질적 병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