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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겁지겁!...
게시물ID : animal_561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ho다닥
추천 : 5
조회수 : 44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7/24 21:04:00

냥이는 존댓말을 안쓰므로 음슴체. 

어쩌다 이런곳까지 흘러 오게 되었는지 모르나 회사 주차장에서 새끼냥이 처량하게 울고 있었음. 

여긴 바다를 매립해서 공단이 조성된 곳으로... 
하물며 사람도 회사식당에서 밥을 차려주지 않으면 쫄쫄 굶어야 되는 외진 곳임. 

하도 애처롭게 울고 있길래... 

유아기때 경험상 저건 필시 배가 고파서 그런 것이다 여겼고... 
평소 오유를 통해 동물사랑하는 님들로부터 꾸준히 훈련을 받았기에 기꺼이 내 저녁을 나누기로 함.
(참고로... 근무시 저녁은... 삶은계란 두개 160kal, 바나나 한개 90kal로 조절 중임.)

처음엔 경계의 눈빛을 거두지 않았는데... 
이내 삶은계란 맛을 보더니 아주 허겁지겁 폭풍흡입에 여념이 없었음. 
(참고로... 끓는물에 7' 30" 삶은 것이기에 뻑뻑하지도 않고 먹기 딱 좋음.) 

행여 목이 메일까봐 적당히 종이컵을 잘라 물까지 떠다 줌. 

맛있게 먹는 것을 보니 무척 흐믓했는데.... 

그나저나... 이후로 어쩐다지? 
(참고로... 어둠이 내림과 동시에 시야에서 보이질 않음. 하지만 삶은계란 맛을 본이상 멀리 가진 않았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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