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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 시위 관련해서 늘 경찰 실드치는 분들께 몇 마디.
게시물ID : sisa_5876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상아
추천 : 7/2
조회수 : 41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4/19 00:07:46


대부분 "원리 원칙은 지켜져야한다" 라는 논리를 펼치시는데요.

특히 잘 보면 딱히 현정권을 지지하는건 아니지만 전,의경 근무를 하시면서 경찰조직을 좀

겪어보신분들이 다 이유가 있다고 경찰조직 자체를 변호하려 하십니다.


일단 알아두세요.

오유에서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집회 생방송을 보는 분들이

전의경들 혹은 그와 착각된 직업경찰들의 과잉진압 모습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전, 의경 x발새끼들 여론이 형성되곤 합니다만,

일단 근본적으로 악의 근원이 전부 전,의경이라고 따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감정이입을 하지 마세요.


그리고 여기서부터 본론인데요.

네, 물론 원리원칙 좋습니다. 그러니까 먼저 한마디만 할게요.


"그 원리원칙이 진짜 원리원칙인지 누가 보증해줍니까?"


이승만부터 시작해서 유신정권 5공을 거쳐 제 1당 휘하 아래 자라온 경찰 조직이 어떤지 좀 알고는 계십니까?

영화 변호인에서도 극히 일부 드러났던 과거 정권들의 악랄한 용공조작사건들,

그 선두에 앞장 서온 경찰은 늘 "합법적인 절차와 원리 원칙아래" 행동해왔습니다.

아시겠어요? 그시대에는 그게 합법이었다고요.

합법적으로 사람 두들겨서 두개골깨고 간첩으로 몰아서 고문하고 무고한 희생자 만들다가

이제와서 죄다 줄줄히 무죄판정나는 그 사건들이 죄다 원리원칙아래 행해진거란말입니다.


그 당시 경찰도 밑에 있는 사람들이야 뭘 알겠습니까.

위에있는 사람들이 시키니까 하는거죠. 그 시대 밑에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하달되고 알고 있는것이

모두 진실되고 원리원칙인줄 압니다. (ex: 악질 고문기술관으로 징역살은 이근안. 출소할때 "그당시는 그게 애국인줄알았다." 라고 했었죠.)

네 물론 사실이에요. 원리원칙자체는 맞죠.

그들에게 제공된 정보가 "사실을 교묘히 은폐하고 왜곡하는" 것을만 빼면요.


까놓고 말해서 이겁니다.

대한민국 남성들 99%가 군대 다녀오지만 군대라는 조직에 대해 다 알지 못합니다.

국가휘하의 무력조직이라는 특수성때문에 가려지는 보안체계때문에 전부 알려지지 않는게 많기 때문이죠.

게다가 그걸 떠나서 군대 2년 있는다고 4성급 장성들 사이에서 무슨일이 오가는지 알수 있습니까?


경찰도 마찬가지에요.

무슨 전, 의경 2년 있었다고 경찰내에 조직체계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어떻게 다 알고 있는것처럼 말하죠?

흔히 나오는 신고를 안한 미신고 집회라서 틀어막는다는 논리가 있습니다만.

무슨 소리에요. 경찰이 시민들로부터 신고 및 의견 접수 및 수렴 / 보고체계 / 명령하달체계가

특유의 보안성때문에 100% 순수하게 일반인들에게 공개가 못되는데

그 중간에 윗선의 한마디로 조작이 됬을지 안됬을지 무슨 수로 증명합니까?


이 나라는 대통령중심체제가 너무 강해서 삼권분립국가임에도 사법부 입법부조차 행정부 대통령 눈치보는

국가인데 현 정권 입에 안맞으면 직접적인 무력수단인 경찰 동원해서 개짓거리 한다음에

얼마든지 사법부까지 포함해서 권력기관 백업으로 경찰 행동 정당화 시켜줄 수 있어요.

예전에도 다 그리했고, 눈치 볼일 없어지니까 몇십년 지나고나서야 경,검찰이 낸 무고한 희생자들 무죄판결내주고 그러는거죠.


시대가 그런시대가 아니라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현대사 공부좀 하세요."


위에도 말했듯이 이 나라 경찰 조직이 어떤 조직인데요.

늘 수사권 때문에 서로 으르렁대는 검찰과도 정권에서 한마디 내려오면 깨갱하고

서로 협조해서 무력으로 압박하고 사법으로 윽박질러서 애먼사람 범죄자 만들던게 고작 25년전입니다.

대한민국 세워지고 40년동안 해왔던 악습이 고작 25년만에 없어질것 같습니까?

그것도 그 가운데 민주정부는 고작 10년이었고 나머지는 그 15년은 그 악행을 저질렀던 권력기반인

제 1당 휘하에서 있었는데? 아니 심지어 민주정부때도 과잉진압으로 희생자가 나오고

대통령이 기자회견으로 사죄했던게 경찰조직이에요.


지금 행정부고 입법부고 사법부고 다 그시절에 보고배운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있고

그 악행을 저질렀던 사람들도 여전히 막후에서 남아있습니다.

무슨 경찰 욕한다고 경찰관련 지식이 좀 있는, 혹은 관련 업무에 종사했던 분들은 전부 감정이입해서

원리원칙 논하면서 실드치려 하는데 정신차리세요.

경찰은 국가기관이고 자연스럽게 그 맥락은 우리나라 현대사의 중심인 정권과 함께해왔습니다.


물론 제가 배운 얄팍한 우리나라 현대사 지식만으로 단적으로 경찰조직을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한번 찍힌 낙인이란건 쉽게 사라지지 않는 법입니다

당장 오늘도 이상호 기자님이 취재한 소화전 물 가져다 쓰고 기자체포하고...

뭔수로 실드치실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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