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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낚시한 썰!
게시물ID : military_273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싸이코배스
추천 : 2
조회수 : 103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7/23 19:33:34
해군  현역병 당시..
모든 군대가 그러하듯 해군역시 작업이라면 수없이
나가던 이등병 나부랭이 시절

전입 당시 부터 내게 눈에 들어오던건 현측에서 몰래
런닝과 반바지 그리고 슬리퍼 차림의 간부인지 수병인지
알아 볼 수 없는 외모로 낚시를 즐기던 그 분

내 위에 그 위에 그그그그그그그그 위에 전역을 코 앞에
둔 문간 수병님과 언뜻봐도 아버지 처럼 보이던 통신장님..

그들은 주간엔 학꽁치 낚시..야간엔 도다리와 아나고
우럭 낚시..

나도 하고 싶단 개념없는 생각.

병장 달아야 그러니까 넘버 3는 되어야 잡을 수 있는
낚싯 줄..

그로부터 일년 반쯤 지나 드디어 드디어 넘버 2
내위에 단 한명..
그런데 낚시왕 통신장님 발령 ㅡ.ㅡ
낚시왕이 계셔야 갯지렁이 공수가 가능한데..ㅜㅜ

막 영외를 나간 부산 싸나이 병기사님 섭외!!

야간 당직때 현측에 낚싯줄을 매달아 바늘을 달고 갯
지렁이를 주렁주렁 달아 바다에 퐁당.
시간마다 줄을 들었다 놨다.

묵.직.하.다.!!!!!


흥분한 마음 추스려 줄을 끌어올렸더니 
맙 소 사...

문어다 문어야 문어라고!!!!!!!


함수창고 페인트 안쪽에 짱박아둔 군납 양주..
발레타인 세븐틴...기관장님 꼬셔서 간부를 이용해
구입한 세븐틴.... 휴가때 가져나가 지난 휴가당시
노래방 풀코스 쏜 친구느님께 상납할 그 세븐틴..

ㅈㄲ!!!그런게 어딨어 오늘 까자!

병기사님~~ㅇㅇ수뱀!!
문어 잡았슴돠.저 강태공 맞지 말임다?히히히
문어 숙회에 기관실에서 한잔 하지 말임돠!!!!

그리곤 상병달고 육상 전대에서 배로 전입온 특이한
케이스의 통신병 후임..
그렇게 다섯이서 몰래 먹은 문어 숙회에 세븐틴...

당직사관 (당시 고속정 부장 중위)님 몰래 먹은 문어 숙
회..끝발 순우로 마신 미지근한 양주 ㅜ

세븐틴 구했다고 친규한테 자랑했는데 감찰나와 걸려서
영창 갈뻔했다고 거짓말로 무모화 ㅋㅋㅋ


동해가 낳은, 고속정 넘버2 수병이 잡은 자연산 문어..

오늘같이 비 오는날 문득 그립네요..문어숙회 & 양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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