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 안 치운 모녀 때문에 아이 안고 고꾸라진 엄마 “괘씸해 잠도 안 옵니다”
엘리베이터에 토하고 치우지 않은 모녀 때문에 아이를 안은 채 심하게 넘어진 한 어머니의 억울한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29일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엘리베이터에 토해놓고 그냥 내린 사람들 때문에 아이를 안은 채 심하게 자빠졌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경기도 안산에 사는 스물일곱 아이 엄마 A씨는 이날 아이의 감기 때문에 소아과를 방문했습니다. A씨는 진료를 다 본 후 엘리베이터를 탔고, 문이 열리고 한 발자국 내딛자마자 아이를 안은 채 그대로 넘어졌습니다. 그는 “무언가에 미끄러져 넘어졌는데 당시엔 아이부터 보호하려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고 아이를 달래고 난 후 무엇에 미끄러졌는지 찾아봤더니 바로 토였다”고 적었습니다.
A씨는 “술 먹은 다음 날 토를 하다가 손에 튀었다고 해도 불쾌할 판에 남의 토를 온몸에 범벅한 채로 차를 끌고 집으로 왔다”며 “허리도 아프고 분노도 가라앉지를 않아 해당 건물 관리사무소에 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건물 관리인에게 토를 해 놓은 사람을 찾고 싶다고 했고, 관리인은 CCTV를 확인한 뒤 A씨가 진료를 받았던 소아과에서 나온 한 아주머니의 딸이 엘리베이터에 토를 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A씨는 “그 딸이 소아과 진료를 받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속이 안 좋았는지 뛰어내리면서 그 와중에 토를 쏟았다”며 “토를 뒤로한 채 화장실을 갔는지 얼마 후 본인들이 토해놓은 엘리베이터를 한번 힐끗 본 뒤 건물 밖으로 둘이 유유히 나갔다”고 적었습니다.
A씨는 “소아과에 문의를 했더니 개인정보라서 그들의 신상을 알려줄 수 없다고 했고, 경찰에 전화하니 경찰에선 민사 사건이라는 이유로 출동조차 할 수 없다고 한다”며 “그래서 관리사무소에 그들과 직접 연락할 수 없다면 건물 자체에서 저에게 보상을 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했더니 누가 토를 했는지 CCTV에 나와 있기에 당사자에게 청구하라고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는 “저는 도대체 누구에게 더러워진 옷과 다친 몸을 보상받을 수 있는 거냐”며 “저는 아프고 불쾌하며, 토를 해 놓고도 치우지도, 관리사무소에 전화 한 통 하지도 않은 그 모녀가 너무 괘씸해 잠이 안 온다. 혹시 도움받을 길이 없냐”고 호소했습니다.
네티즌들은 A씨가 글과 함께 올린 CCTV 영상을 보고 공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일차적인 책임은 건물 관리소가 하는 게 맞다”며 “연락처도 없는 범인을 직접 찾을 필요가 없으니 보상은 건물 측에 받고 건물 측에서 범인을 찾으면 그때 2차로 민사 소송을 걸라”고 충고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기가 많이 어려 보이는데 안 다쳐서 정말 다행”이라며 “무개념 모녀를 찾아서 꼭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 정말 어처구니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