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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서 곧 부서질거 같다
게시물ID : today_586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ellichor
추천 : 12
조회수 : 26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9/24 06:00:51
이제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쩍쩍 갈라진다
사랑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걸로 충분했으면 좋겠다

 


 
내 고집에 마지못해 날 견뎌내는 
차가워진 그 사람 곁에서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얼굴로
그 무엇보다 슬픈 사랑을 혼자 퍼붓고 있다  

아, 이렇게 변하는구나
나랑은 달리 
남아있는 사랑을 묻어버리느라 바쁘구나   

나랑 같이 좀 놀지. 거 너무하네! 
그래도 나 기다릴 거에요.
나는 그래도 당신의 친구가 될 거야.





한 아이가 날 힘들게 할 때마다 정말 미칠거 같다.

수학 문제를 푸는데 안보여주겠다며 공책을 가린다
내가 모든 과정을 봐야 
다시 알려주거나 칭찬해줄 수 있다고 말해도 
문제를 풀 때마다 상체를 숙이고 
손으로 공책을 가리며 날 골려먹는다. 

게다가 자리에 앉자마자 
힘들다 피곤하다 춥다 배고프다 아프다 다쳤다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불평과 불만을 한시간 내내 토로한다

괴롭다.

관심을 끌려는 행동인걸 알지만
2분마다 그런 말을 하면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는다.





사실상 하나뿐인 친구와는 만나기 힘들다
친구는 카페 알바를 그만 뒀고
어려운 수업을 듣는지라 숙제와 시험으로 인해
공강이 월금이여도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친구가 있는 곳으로 가는게 부담스럽고 
물론 내가 있는 곳으로 놀러오라고는 했지만 
사실 친구의 현실을 배려하느라 빈말이나 다름없다.   





토요일엔 수업이 몰려있어서 
9시 반에 시작 된 오전수업이 끝나면 12시 40분이고
다음 수업은 1시부터 3시 반  

집에서 작은 빵을 하나 챙겨왔다
이동하는 시간에 벤치에 잠깐 앉아서
쌩쌩 달리는 차를 뒤로하고
앞에 있는 낡은 건물의 그늘에서 
너무 처량하게 끼니를 때웠다.

배가 고프진 않지만
말하는데 기력이 딸리면 아이들이 눈치 채니까

나는 오늘의 세번째 네번째 수업이지만  
아이들한텐 일주일만에 받는 수업이니까  
대충이라도 먹고 마시는건 책임감이다. 





그냥 누가 날 깨트려버렸으면 좋겠다
철저히 고립되었다
책에 숨어 살고프다

다시 웃고싶은데 
내가 웃고 넘기기엔 오늘은 너무 힘들었다. 





새벽에는 날 위한 시간을 보내러 떠난다.
가까운 곳으로 떠나지만 
그래도 날 듬뿍 사랑해주러 간다. 

희니 하고싶은거 다 해! 

힘내 흰아
너는 내가 지켜줄거야

흰아 나는 널 많이 사랑해
나 말고는 널 사랑해줄 사람이 없어
그러니까 너는 이대로도 잘 버텨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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