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을 열었다가 무심코 겨울장갑이 시선에 들어왔다
알고있던 네가 준 물건들은 계속 보고 익숙해지고 물건에 랩을 씌우듯이 감정의 방어막을 채웠는데
무방비로 마주친 그것에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옷장을 닫고 잊으면서 하루를 보냈다
잊고 지내다가 책상에 앉아 갑자기 그 장갑이 다시 생각났을 때
연락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머리속을 지나고 나니 그 감정에 휩싸여 헤메어 나오질 못하겠다
출처 |
단순한 결심을 했다
하겠지 이렇게 생각이 난 이상.
그래도 얼굴은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가져야지
연락 안 받으면 더 이상 미련 가지지 말아야지
스스로 다독여봐도 잘 모르겠다 내일 나는 어떤 감정에 휩싸여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