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연애하고 싶은건 아닌데 같이 취미 공유하면서 수다 떨 이성은 있었으면 좋겠다. 동성도 좋지만 확실히 이성이랑 있을 때 자주 웃는다. 영화보고 미술관가고 동물원 가는거 좋아하는데 맨날 혼자가다보니까 오히려 누군가 옆에 있던게 어색한데.. 좋았다.
그냥 자전거도 같이 타고 오늘 하루 뭐하고 살았는지도 얘기하고 그렇게 욕심나다가도.. 너무 깊이 들어가면 서로를 잃게되니까 라는 생각만 든다. 머리로는 사랑을 계산하고 내게 첫사랑이라는 감정은 있었는지 기억도 안나고 불에 뛰어드는 나방 마냥 맹목적으로 사랑을 쫓았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사랑과 사람을 계산하는 것 같아서 그냥 혼자 있기로 결심한지 반년이 지났는데, 혼자가 편할줄 알았는데 뭔가가 자꾸 허전하고 그립고 그렇다. 혹자들의 30대 연애가 열애가 아니라 수많은 데이트 메이트 중 초이스라는데 아직 많이 남았지만 나도 그렇게 데이트 메이트가 찾고 싶었나? 하고 덜컥 겁도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