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7.부터 2018. 1. 2. 까지 피시방에서 오버워치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코인을 나눠주고,
그 코인으로 경품에 응모하는 형식의 이벤트였다.
나는 오버워치를 구매 후 주로 집에서 플레이 하는 유저라서 이 이벤트에 참여조차 할 수 없었고,
이러한 이벤트를 주최하는 블리자드에게 너무나 화가 났다.
지난 2016. 08. 07. 나는 당시 게임커뮤니티에서 유명한 "오버워치"라는 게임을 구입했다. 피시방에서도 할 수 있는 게임이었고,
구매 전에 피시방에서 체험이 가능했음에도 망설임 없이 45,000원의 거금을 주고 구매했던 이유는,
오버워치를 서비스하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에 대한 믿음과, 개인적으로 피시방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때문이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와우,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으로 워낙 유명한 게임회사였고,
그 회사에서 서비스하는 게임들도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게임이었으니까,
오버워치도 한 번 구입해두면 오랫동안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
사실 가장 중요한 이유였던 내 피시방에 대한 그다지 좋지 않은 이미지...
(이제는 위법이 되었지만) 눈과 코를 따갑게 만드는 담배냄새와 퀘퀘한 공기,
그리고 어두컴컴한 조명, 시끄러운 게임소리 등... 여자 혼자, 혹은 여자친구들끼리 놀러갈만한 공간은 아니었다.
한 번은 20살때 혼자 피시방에가서 게임을 하고있으니 웬 아저씨가 친구가 되고 싶다며
음료수를 주며 말을 걸어서 거절하고는 바로 나온적이 있는데,
집을 향해 가는 내내 계속 뒤를 따라와서 무서웠던 적도 있다. 그 이후였던것 같다. 혼자서 절대 피시방을 가지 않았던것은...
물론 요즘의 피시방은 정말 많이 달라졌다. 오버워치를 하게되고,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기위해 피시방을 찾았는데 (모든 피시방이 그런건 아니지만)
환한 조명과 깨끗한 화장실, 분리된 흡연공간, 간편한 카드결제 시스템 등
요즈음 피시방 데이트가 하나의 데이트코스가 되었다는 말이 실감날만한 환경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모태 집순이인 나에게 피시방은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은 장소였다.
나는 당시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할인조차 하지않던 오버워치를 정가(\45,000)에 구입했다.
불만은 없었다. 게임이 워낙 재미있어서...
집에 놀러온 친구에게도 해보라고 권해서, 다행히 그 친구도 취향에 맞았는지 구매를 했다며 배틀태그를 알려줬다.
아마 그 친구 또한 정가에 구매했을 것이다... 그 이후에 항상 함께 플레이를 했다.
나는 오버워치가 정말 재미있었고, 친구와 또 그 친구의 친구와,
게임에서 알게된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팀을 이뤄
함께 화물을 밀고, 거점을 점령하고, 지키고 하는 것들이 너무 즐거웠다.
그해 내가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하는 인사는 "오버워치 할래?" 였다.
오버워치는 시간이 지나자 여러 이벤트를 열어 할인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일반판을 45,000원에 구매했지만, 반년도 지나지않은 11월에 각종 스킨이 포함된 오리진 에디션이
내가 구매했던 일반판 가격보다 낮은 41,000원에 판매되었다. 일반판은 35,000원이었다.
나는 내 친구들, 지인들과 함께 하기 위해 직접 게임을 사서 선물해주었다.
11월 22일, 12월 22일 각각 오리진 에디션과 일반판을 구매했다.
내가 이 오버워치를 플레이하기 위한 라이센스를 구매하기 위해서만 121,000원을 지출했다.
오버워치 구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는 없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개최하는 이벤트는 주로 pc방 유저를 위한 이벤트였고,
이따금 플레이시간이 많은 플레이를 뽑는 이벤트가 간간히 있었다.
나는 이벤트 유무와 관계없이 매일 꾸준히 오버워치에 접속해서 보통 하루 2시간 이상, 많으면 5시간 이상씩도 플레이했다.
오버워치 플레이시간 상위 5000명이라며 이벤트에 당첨된적도 있을정도로 열심히 했고. 이 글을 쓰고있는 2017. 12. 8. 기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