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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며칠전 잃어버린 강아지가 사고났다던 글쓴이입니다.
게시물ID : animal_585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키쇼
추천 : 11
조회수 : 67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8/12 14: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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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글입니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727599
http://todayhumor.com/?humorbest_727847
 
 
도롱이파파몬님의 제보로 휼이의 사고소식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일단 사고가난건 사실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동생이 닭갈비집 사장님께 여쭸더니 보셨다고 말씀해주셨다더군요.
구청에서 휼이의 시신을 밀폐용기에 담아서 가져갔다는데,
구청에 물어보니 청소행정과 사람들은 개 시신은 치운적이 없다고 모른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저희 아버지께서 환경미화원이시라 그쪽에관해서 잘 아시는지라. 설명해주셨습니다.
 
구청에 전화를해서 동물 시체를 처리할땐 '청소행정과'에서 직접 가져가서 냉동시켜두었다가 유기견센터에서 태우는 방법
구청에서 고용한 '용역'분들이 동물 시체를 치워서 그냥 쓰레기와 같이 버리는 방법이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 휼이는 후자쪽이었을거라고...
 
아버지 동료분께서 휼이의 시신을 보셨다고 해서 아버지께서 확인해본결과
휼이의 특징이 전부다 맞아떨어지는걸 봐선 아무래도 휼이는 죽은 것 같다고 하시네요...
 
글을 쓰는 지금도 맘이 참 착찹합니다.
 
아직도 방안엔 휼이가 며칠 전 아침까지 먹던 먹다남은 사료가 그릇에 덩그러니 담겨져있고,
휼이가 매일 올라가서 낮잠이고 밤잠이고 자던 쿠션이 그대로 있는데..거기서 우리 휼이만 없네요..
작년 겨울에 남겨둔 동영상 세개와 사진 몇장만이 휼이가 내 곁에 10년넘게 살아줬었다는 증거의 전부입니다.
 
휼이를 잃었다는 상실감에 문을 함부로 열어서 휼이가 뛰쳐나가게 했던 아버지를 그렇게 원망했었습니다.
'다 아빠때문이야, 아빠때문에 죽은거잖아' 이러면서 미련하게 아버지 가슴에 상처를 남기면서까지 힘든걸 덜어보려고 했었습니다.
아직 거기에대해 죄송하단 말도 못드리고 있었는데, 오늘은 꼭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아버지께 화풀이해서 죄송하다고...
 
그래도 지금은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마음이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가끔 생각나는건 어쩔 수 없겠지만, 이제 입맛도 돌아오고 농담을 듣고 웃을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남자친구가 우울해하는 절 위해 조그만 아가를 하나 선물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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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햄스터 '에비츄'입니다.
 
이 아이를 분양하면서 이 아이의 몸값보다 더 비싼 주변물품들을 사면서, 약간 흔들리던 남자친구의 눈빛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그래도 그런 남자친구의 배려와 에비츄의 애교덕에 휼이의 생각이 전보다 덜하다는걸 느낍니다.
 
휼이가 아주 생각이 안날순 없겠지만, 이제 마음 잘 추스르고있고,
제보해주신분과 걱정해주시던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꼭 드리고싶어서 글 올렸습니다.
사실 제보 댓글이 달릴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올린글이
추천을받고 베스트에가고..그리고 제보자분이 나오는 상황까지 나오다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오유는 참 따뜻한곳인 것 같습니다.
 
휼이는 아마 좋은곳에서 절 기다려주고 있을거라고 믿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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