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베오베간 통통녀를 위한 코디라는 글을 보고 쓰는 글이에요.***그래서..패션 게시판에....
남자들이 많이 하는 말이죠...자기는 너무 마른 것보다 통통한 여자가 좋다고..
너의 통통한의 기준이 뭔데라고 물어부면...송혜교, 소녀시대 유리, 신민아래요...^^;;
걔네가 통통해? 걔가 어떻게 통통해?
정말 기가막히고 코가 막혀와요.
저도 어려서 부터...체중 때문에 컴플레스가 많았어요.
고등학교떼 제 베프는165에 45kg 밖에 안나가는데.. 저는 172에 78kg까지 나갔거든요.
제 자신을 끊임 없이 비교했던것 같아요.
쟤는 팔이 저렇게 얇은데...에휴...내 팔뚝은...
제가 키가 크니까 무게도 좀 더 나가고 몸이 좀 더 클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은 머릿 속에 개념조차 없었어요.
명절 때마다 듣는 살좀 빼야지 소리....귀에 못이 밖히게 들었어요. (너나 잘하지....진짜...)
저희 아빠조차...대학교 가면 니 동생만큼만 빼라고 하셨으니까요..
저 보다 2살 어린 동생도 165에 45kg 였어요.
대학에 가게 되었고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도달한 몸무게가 65kg였어요.
이게 65kg일 때 사진이에요..65kg처럼 보이나요?
이때 사람들한테 나 몇킬로 같애? 라고 물어보면..한....53-55kg라고 했어요...
저는, 그래...니가 생각하기에 내가 그 만큼 나가 보이면 그게 내 몸무게야라고 얘기했구요..
그래도 머릿 속에는 좀 더 빼야되.. 키가 있으니까 40킬로대까지는 아니어도..55kg까지만 빼자는 강박관념이 항상 있었어요.
그 당시 남친이 174에 63-65kg 정도 나갔거든요...남친이랑 덩치가 비슷하다 보니..
아직도 더 빼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정말 심했어요.
화장안하고...차려입지 않으면 밖에 잘 나가지도 않았구요.
외모에 대한 컴플레스는 여전했어요.
그러던 와중 CC였던 남친이 바닷가에서 만난 19살짜리 모델이랑 바람을 피우게 되고..
속이 썩어문들어지면서 본의치않게 체중이 58kg까지 내려갔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의도치 않게 빠진거라 유지가 되지는 않더라구요.
그 남친과는 졸업하자 마자 깨졌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캐나다로 유학을 오게 되었어요.
학교다니면서 친해진 캐네디언 친구들한테..나 살빼야되 하고 얘기하면..
다들 얘가 제정신이가 하는 얼굴로 쳐다보더라구요.
주변에서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적어지니 자연스레...내 몸에 대한 자신감도 늘어나고...
마음이 정말 편해지더라구요....
학교 다니면서..맨날 틀어밖혀 공부만 하고...한국에 있을때처럼 많이 걸어다닐 기회가 없어서..
다시 살이 조금씩 찌기 시작했어요. 69kg에서 72kg 사이를 왔다 갔다 했어요...
체중을 쟬 때마다..에휴...다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괜찮아...이 정도면..괜찮아. 내가 괜찮으면 되지뭐...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건...큰 변화였어요.
한국에서는...꼭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남에게 좀 더 예쁘게 보이려고 끊임없이다이어트를 했었는데...
여기서는 내가 가진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다이어트의 동기가 주변의 시선이 아니라 본인의 만족을 위한것으로 바뀐거에요
그리고...
얼마 전에... 결혼을 했어요.
이 때 제가 71kg 였던 것 같아요
결혼식도 하고 하니 이참에 살을 더 빼 볼까하고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한 3 킬로 정도 빠지니까...이미 사 논 드레스가 너무 헐렁해지기 시작했어요.
드레스 수선해주시는 분이 다이어트는 이제부터 금지라고..더 빼면 수선이 불가하다는 말을 듣고..
다이어트를 중단했어요.
내 이 모습 그대로... 나라는 사람 자체를 사랑해주는 신랑이 너무 너무 고마웠어요.
내가 몇 킬로가 나가든....내가 어떤 모습이든..항상 제가 제일 예쁘다고 말씀해 주시는 시댁식구들이 있어..정말 행복했어요.
아래 통통녀를 위한 패션코디라는 게시글에서 본 사진 중
이 분을 보며..참 예쁘다...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분이 한국에 살았다면..
이렇게 예쁜 미소로 거리를 활보하면 이렇게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까...
사람들의 수근거림과 손가락질이 무서워..
이렇게 과감한 옷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나라는 아직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그래서..모든 사람들에서 같은 스타일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무언가 유행 하기 시작하면... 길거리엔 .. 다 똑같은 스타일의 사람들 뿐이에요.
뚱뚱한 여자는 제 삼의 성 같다며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전 참 안타까워요.
모든 사람이 날씬할 수는 없어요.
어떤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비만일 수 밖에 없어요.
그렇게 태어났다고 남한테 손가락질을 밭거나 사랑 밭을 자격이 없는 건 아니 잖아요.
남의 체형에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의 손가락이 부러지고
남의 수근 거림이 무서워 움츠러 들어 살고 계시는 분들의 어깨가 펴질 수 있는
다양한 아름다움이 인정되는 한국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몇 자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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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통통한 여성 코디라는 글에 뻘소리 하는 분들을 위해 적은 댓글이에요...
Intelligence Study Links Low I.Q. To Prejudice, Racism, Conservatism
http://www.huffingtonpost.com/2012/01/27/intelligence-study-links-prejudice_n_1237796.html
여러 연구 결과 지능이 낮은 사람들은 편견이 심하거나, 인종차별을 하거나, 보수적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가 만든 기준의 틀 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서...
매력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냥..그러려니...하세요...그냥 그렇게 살다 죽게.
아무리 욕먹어도 머리가 나빠서 못알아 들어요.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아름다운 사람들과 살아가면서..
머릿속을 추함으로 가득채워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기손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