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토끼의시대"가 누구인지 밝히고 시작해야겠습니다.
지금은 거실에 앉아계신 제 아버지시죠.
샤워중이셔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오시고 난 후 이계의 요정 막타 먹은적이 있냐고 여쭤보니 22분 남고 체력 [70만] 남은 이계의 여왕을 3줄덱으로 막타를 때렸다. 라고 말하시네요.
"제가 7만을 70만으로 잘못본게 아니냐? 확실히 기억하느냐?" 라고 여쭤보니까 "그렇다면 스킵했을때 세줄덱의 피가 깎여있을수는 없지 않느냐?" 라고 하시네요.
양측의 말이 다르니 저도 굉장히 곤혹스럽네요.
일단 아버지 말씀은 확실하다고 하십니다. 은행에서 30년 가까이 일해오신 분이고 "숫자"에 대해선 확실하신 분이네요.
이런 경우에 어찌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만약 70만 남았었다고 해도 더 큰 딜러가 있는지 확인해봤어야 한다고 당부드리기는 했습니다.
제대로된 판단을 내릴수 없는 현 상황에 비춰볼때 "현재 상태를 유지하라"라는 소극적 요구가 "누군가에게 무엇을 행사하라"는 적극적인 요구에 우선되는 권리우선의 원칙을 생각해볼때 친삭을 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또한 양자의 진술이 엇갈릴경우에 판단을 하는 사람인 저는 선택을 해야만 하고, 이 경우 넷을 통해 들은 진술보다 직접 얼굴을 보고 들은 진술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제 입장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일단 방콕 20년님은 제 아버지와 같이 있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신것 같네요.
이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게 가장 현명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정황상 친삭을 할 수는 없습니다. 정 같이 게임을 못하시겠다면 저는 어쩔수없이 친삭당하겠지요. ㅠㅠ 슬픈 일입니다. 저에겐.
어찌 되었건 간에 방콕 20년님이 화가 많이 나셨고, 여기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말치레가 아니라 정말 죄송해요 ㅠㅠ
다른 게임이었다면 심적으로나 물적으로나 어떻게든 보상을 해 드렸겠지만 밀아에서는 그런 기능조차 없네요 ㅠㅠ
저로서는 방콕 님께서 너그러이 용서해주시는 것이 가장 좋은 상태겠지만 그건 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지요.
화가 많이 나셨다면 기프티콘 같은걸로 간단한 음료라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