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아베 정권에 대해 "위안부 문제`에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최근 자신의 작품 등을 제작하는 '스타지오지브리'가 매달 발행하는 소책자 '열풍'에 '헌법 개정 등은 언어도단' 제하의 글을 기고했다.
그는 이 글에서 "선거를 하면 득표율도 투표율도 낮은데 정부가 혼잡한 틈을 악용해 즉흥적인 방법으로 헌법을 개정하는 것은 당치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베 정권이 개헌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3분의 2' 찬성에서 과반수찬성으로 완화하기 위해 헌법 96조를 먼저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96조를 먼저 개정하는 것은 사기"라고 비난했다.
특히 "위안부 문제도 각기민족의 자긍심 문제이기 때문에 분명히 사죄하고 제대로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베정권의 역사인식에 대해 "역사감각의 부재에 질렸다"면서 "생각이 부족한 인간이 헌법같은 것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낫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야자키 감독은 최근 5년 만에 신작 애니메이션 '바람불다'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