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이에요
지갑에 용돈이 없으므로 음슴체
시작함
오늘 기아체험을 해서 2시에 마쳤길래 여자친구랑 친구몇몇 모아서 총 다섯명이서 갔음
두류공원까지 대략 한시간 반 버스타고 감
우리는 치맥페스티벌이 있다는 소식을 약 한주전부터 듣고 가기로 했기때문에 흥분을 감출수 없었음
다섯명이서 버스 맨뒷자리를 차지하고 '우앙!!! 치킨임!!!!!!!!!!!! 공짜치킨임!!!!!!!!!!!!!!!!!!!!!!!' 하면서 감
그리고 한시간동안 잠
눈떠보니 두류공원이었음
올 ㅋ
심장이 두근 반 세근 반 하며 버스에서 내렸는데 헐..
햇빛이랑 왈츠를 추는 기분이었음
겁나 더움;;
우리는 평소 이시간에 교실에 짱박혀서 하하호호거리고있었기때문에 대구날씨가 이정도로 헬인줄 몰랏음
그래도 우리는 치킨을 먹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걸어감
걸어감
계속 걸어감
야구장 겁나 멈
걸어감
'이러가다 치킨을 먹는게 아니라 우리가 치킨되는거 아님?' '헐.. ㅋ be 치킨ed?' 이런드립 치면서 걸어감
도착했는데 도착하자마자 당황함;
목요일이니까 사람이 적을거라고 예상하고 갔는데 겁나많음;
그래도 우리는 치킨을 포기할 수 없었음
들어감
들어가자마자 줄이 보임
무슨줄인가 싶어서 보니 치킨시식줄;
한 30분정도 기다리면 한조각 줌...
'다른줄도 있을거야 ㅎㅎㅎㅎㅎㅎㅎ' 하면서 돌아다님
그런거 없음
네시반에 도착했는데 시식은 하나밖에 없음
그 시식도 십분도 안되서 사라짐..
우리는 땅땅치킨한테서 모자랑 부채 받아서 더위랑 싸우며 돌아다님
한 삼십분정도 돌아다녔는데 치킨 한 입 먹음
것도 땅땅치킨이나 호식이두마리치킨 같이 큰 주후원브랜드에서 먹은게 아니라 토종닭협회에서 홍보나와서 나눠줌;
십분 기다려서 하나 먹음
대한민국 아줌마를 욕하는 이유를 깨달음
부스에 있는 아저씨가 뒷사람들 못먹으니까 하나씩만 먹으라고 해도 어떤 아줌마가 욕까지 하면서 잔뜩 먹고 이쑤시개 하나에 가득 채워서 감;
그리고 우리는 남아있는 치킨부스러기로 맛만 봄..
슬펐음..
공짜로 먹으려고 하다가는 절대 못먹을거 같았음
그래서 그냥 사먹기로 함
그래도 좀 싸게 파는거같았음
부스 하나에 닭강정을 팔기에 줄을 섬
삼천원인거에 비해 양이 좀 많았음
올 ㅋ 하면서 줄을 서고있었음
줄이 안줄어듬...
십분이 지나도 이십분이 지나도 안줄어듬;
왜지 싶어서 들여다보니까 튀김기가 하나였음
것도 소형튀김기;
한번 튀기면 2인분 나옴
우리차례 바로 앞에서 판매못한다고 끊음 ㅡㅡ
땅땅치킨에서 또 줄섬
이십분 기다려서 우리차례 됨
헐.. 똑같이 삼천원인데 우리동네닭강정집 이천원보다 양이 적음
그렇다고 별로 맛있어보이지도 않음;
멘붕에 빠짐
저거 사먹으면 돈이 너무 아까울거라고 판단함
사먹는걸 포기함
돌아다니는것도 포기함
걍 가기로 함
치맥페스티벌 욕하면서 야구장 나감
걸어서 근처 떡볶이짐 감
먹음
헐 ㅅㅂ 떡볶이 존맛
세줄요약 : 치맥페스티벌 갔는데 치맥페스티벌이 아니라 무료찜질방이었음
대한민국아줌마 욕먹는 이유를 깨달음
떡볶이 존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