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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의 한국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와 한국 영어가 쓰레기인 이유를 보고 한 자 적습니다.
게시물ID : english_71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공수련중
추천 : 4
조회수 : 97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7/18 11:47:52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714453&s_no=714453&kind=todaybest&ask_time=1374113024&page=1

중국에 살고 있어서 사실 동영상을 보지는 못 했어요. 
(중국은 유튭도 안되고.. 페이스북도 안되고..ㅠㅠ)

뭐.. 외국어 배우고 쓰는것은 다 같다고 생각이 되어서, 그간 생각하던 것을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전 지금 중국에 주재원으로 나와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7월 1일에 나왔으니.. 한달도 안된 새내기네요. 

전에는 업무차 일년에 서너번씩은 출장을 왔었습니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는 주재원들이 딱 붙어서 문제점에 대해서 현지인들에게 지시를 했었기에. 
출장 와서는 제가 중국어를 할 일이 그다지 없었죠.

3년 정도를 쎼쎼와 니하오 만 알고 출장을 다녔던것 같습니다. 
그러다 이직을 하면서 회사의 분위기가 바뀌니, 이 곳은 모두 현지인들과 직접 일을 하더군요.
되던 안되던. 손짓을 하던 발짓을 하던. 그림을 그려대던...
어찌 됐건 아쉬운건 한국 출장자들이었기에 현지인들을 따라다니고, 일을 시키고 그랬죠.

나중에 되면 몇개 되도 않는 단어들로 일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술도 한잔 하고 그럽니다. 
자주 쓰는 말이나, 자주 쓰는 표현이 입에 붙는 것이죠.
그런데.. 아주 많은 사람들이 한자를 못 읽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예요. 
그리고 문법도 잘 모르죠.
업무로 배우다 보니 따로 시간 내어서 배우기가 참 어렵습니다. 
중국어 전공자들이나, 중국어 학원 입문반에서 말하는 성조. 
저흰 잘 모릅니다. 
그래도 의사소통은 잘 돼요. 
중국어 학원 몇달 다닌 사람보다 현지인들이랑은 말이 더 잘 통할때도 있죠.

성조만 다르고 발음이 같은 단어를 써서 못 알아 듣는다고 하면 표현을 살짝 바꿔서 말 해 봅니다.
그렇게 두어번 하면 알아들어요.

사실 우리도 그러잖아요? 
"밥 먹었니?" 라고 물어서 못 알아들으면 "점심 먹고 왔냐고?" 하고도 묻고.. 상황에 따라서 "배 안고파?" 하고 묻기도 하죠.
외국어도 그렇게 의사 소통을 하면 됩니다. 
정확한 문법의 한마디 보다, 조금은 틀려도 뜻이 통하는 몇마디가 필요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발음도 안좋습니다. 
연습을 해도 살짝 딱딱한 느낌의 한국 발음이 섞인것은 어쩔수 없이 티가 나요. ㅎㅎ
하지만. 현지인들은 알아 들어 줍니다. 

간혹 학원 선생님이나, 어학 전공자들이 발음이나, 문법에 지나칠 정도로 강조 하면서 공부를 시킬때면. 
과연 정말 중요한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한국말 하는 외국인을 예로 들어보면.. 
거의 대부분의 외국인이 하는 한국말은 저희가 들으면 대번에 알 수 있습니다. 
억양이라던가. 악센트 라던가. 
문장속에 들어가는 조사 하나만 틀려도 대번에 한국사람이 아닌가? 하고 알아보죠.
보이스 피싱, 메신저 피싱 사기도 많지만 사기인줄 알아채는 사람이 많은것도 그 사소한 억양차이, 문법 차이 때문이겠죠.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보면서 한국말 틀리게 한다고 비웃지 않습니다. 
오히려 외국인이 의사소통 될 만큼 공부했다고 기특해 하고 배려해 주지 않나요?
뭐.. 개중에는 영화 초능력자에 나왔던 외국인 노동자 역 처럼.. 
한글 패치가 된 것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만, 
초난강처럼 대단한 한국어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발음을 들었을 땐 희화화 되는 사람도 있는 법이죠.
미수다에 나왔던 사유리, 크리스티나.. 
우리가 말 할때, 한국어 못한다고 하나요?
오히려 문법, 발음으로 이상하다, 못한다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으면 트집 잡는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ㅎㅎ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미쿡에서 10년 살고, 20년 살고. 영어에 목숨 걸고 공부한 사람들도. 
장시간 대화를 하다보면 현지인들은 알아요. 
뭐.. 인사말 몇마디, 간단한 이슈 등에 대해서는 현지인인줄 알고 착각하는 사람도 있겠죠. 

전 업무상 영어도 해야 하고, 일본어도 해야 하고, 중국어도 해야 합니다. 
문법이요? 공부할 시간 없어요. 
발음이요?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게만 연습하는데.. 사실 발음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교정은 되요.

시험이 목적이라거나, 영어 교육이 목적이라거나, 외국에서 아나운서나 기자 처럼 말로 먹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라면, 
남들보다 몇배 노력해서 문법 고치고 발음 고치고 해야죠.
그런데 말 하는게 목적인 사람, 여행을 가거나, 바이어랑 미팅을 해야 하는 회사원이라면 
말을 배우는게 우선이겠죠.

하도 주저리 주저리 써놔서 저도 정신이 없네요.
ㅎㅎㅎㅎ

한줄로 요약하자면 
"미수다에 나오는 외국인을 참고하자" 쯤 되겠네요.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 대박 나시고,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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