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을 보고 왔어요..
요즘 뭐 되는 일이 정말 하나도 없고
그래서, 답답해서 점 잘본다고 소문난 곳에 가서 점을 봤죠..
같은 이야기 들을 거 알면서도 점을 봤는데
뭐 역시나 또 똑같은 이야기 듣고 왔습니다.
그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전 칼사주라, 어딜가서 누구한테 점을 봐도 항~상 같은 소리 들을 사주라고.
본인도 알고 있지 않느냐고.
그래서 그냥 어쩔 수 없이 웃으면서
"네 알아요. 그런데 그냥 답답해서 와봤어요"
했네요.
제 사주는, 그런 사주입니다.
부모덕 없고 형제덕 없고...
부모 잘 만났으면 연예인이나 예술계통에서 일하고, 해외에서 살 사주인데
꼬인 사주죠 뭐..
게다가 집안이 무관이라, 험하게 돌아가신 조상분들이 많아서
덕도 많이 보지만, 반대로 고생도 많이 하는 뭐 그런 사주..
그리고
무속인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사주 .
간단히 말하면,
예지몽 같은거 자주 꿉니다.
흔히 무속인분들이 꿀만한 그런 꿈들, 메세지 꿈 같은거 자주 꾸구요.
사주를 봐도 그게 나오더라구요.
예지력이 있고, 감이 좋고...
등등
무속인 본인이 될 거 아니면
좀 풀어주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매번 듣는 사주라
네.. 알고 있어요 하고 또 웃으면서
그냥 사는 이야기하다가 나왔습니다.
저희 집이 굉장히 독실한 불교집안이예요.
어머니 아버지 이모들, 외삼촌, 외할머니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외할아버지 뭐...
다 통틀어서 다들 불교이고
보살계 받으신 분도 꽤 많거든요.
(아마 거의 대부분 다 보살계 받으신 걸로 알아요)
그래서 그런지 어렸을 때부터 몇몇 일들 체험들 했었어요.
처음엔 그냥 그냥
며칠 막 무섭고 말았는데.
최근에 좀 전생에 피 많이 묻혔다는 소리 듣는 친구 하나가 생겨서
걔 덕에 보이진 않는데 방안 공기 싹 바뀌는 느낌을 오랜만에 느끼면서..
꺠달은 건데.
"아 있구나...곧 가겠지"
하고 반쯤은 이제 태연히 받아들 일 수가 있게 되었단 겁니다..
어제도 그 무속인분이랑 이야기하면서
좀 속이 쓰려왔는데..(이러다 정말 무속인이 되는건 아닌가 하는...)
무속인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참 평탄치 않은 삶인 것 같고..
(이야기할 때 보면 무속인분들이 꼭 그러시더라구요.
하지 말라고. 꼭 해야만하는 팔자는 아니니까 하지 말라고--; 그런데 참...그 말씀하시는 분들 목소리 왜 그렇게 슬픈지..)
아무튼 뭐...또, 하고 싶은 일도 있고..
아무래도 이번에 그냥 한번 풀고 넘어가야할 거 같아서
어제 상담도 하고 왔네요...
뭐 가짜다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전 겪은게 있어서..=_=;
저 같은 분 계시나요?
어휴;
횡설수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