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이혼하신데요.. 누가 돌아가신것도 아니고 못볼것도 아닌데 왜그렇게 엉엉 울었는지..스물넷이나 먹고 ㅎㅎ 이혼하지 말라고 하고싶어도 불쌍한 울 엄마생각하면 아무말도 못하겠네요 너네 엄마랑 살자 아빠한테 안갈꺼지? 하시길래 전 그냥 응..이라고 밖에.. 외로운 울 엄마 위로도 못해주고 사랑한단 말도 하고싶은데 아무말도 못했어요 이런건 정말 나도 아빠닮았나봐요. 나 사실은 아빠도 사랑하는데.. 평생 무서워서 한마디도 제대로 대화해본적이 없네요 아빠랑은.. 아빠가 불쌍한마음 미운마음 반반이에요. 오늘 서울와서 설쉬고 가신다셔서 장보고 딸기도 사놓고 청소도 열심히 했는데 부모님 한바탕 하고 아빠 또 집나갔데요 시각장애인인 울엄마는 혼자 여기 못오시고 요번 설도 집에서 혼자 조용히 지내야겠어요 ㅎㅎ 대청소해서 깨끗한집이 더 울적하네요 딸기 물러질까봐 얼른 씻어 먹는데 너무 많아요. 배부른데 억지로 먹는데 맛있어서 더 슬퍼요 엄마아빠랑 같이먹었음 좋을건데 나 서울온지 4년됐는데 엄마아빠 첨 와보시는거라 떨리고 잘사는모습 보여주고싶고 혼자 붕떴었네요 딸기 좋아하는 사람 많은데 누구한명 우리집와서 나랑같이 먹어줬음 좋겠다 나 이제 안울거니까 그냥 술이나 같이 먹어주고 자고갔음 좋겠네요 다들 설전이라 바쁜가봐요. 나만 너무 한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