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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몰사고는 진짜 인재임
게시물ID : sisa_4150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깐따삐얍
추천 : 3
조회수 : 39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16 19:39:21
3년전 팔당에서 여의도까지 서울시민이 먹는 수돗물상수도 보수공사 작업했어요. 도수관로 보수공사라고 하는데 팔당 ,여의도 구간 왕복 54km...
작업내용은 우리가 지름 2미터 짜리 관로에 들가서 뻘/슬러지/콜타르등을 벗기면 뒤에서 콜타르를 새로 까는거 엿어요
콜타르 작업을 쉽게설명하면 우리가 관로안에 도색등 잡물질 싹 걷어내면 뒤에서 기차같은게 레일깔고 오면서 다시 입히는거에요
우선 입구 들갈때 맨홀열고 지하로 10미터쯤 내려가고 입구를 통해 도수관로에 진입하는거에요. 여기가 얼마나 위험하냐면
날 맑은날에도 가스가 차있어서 감지기 없으면 그냥 죽으라는 소리에요. 감지기에서 신호 걸리면 작업하다말고 무저껀 ㅌㅌㅌㅌㅌ
 
도수관로는 구간이 있어요. 대략 1km넘는데 관로안이 일자가 아닌 구불구불 언덕도 있고 내리막도 있고...
물을 다빼고 구간 양쪽 다 틀어막아도 내리막길이랑 언덕 사이엔 물이 차있어요. 깊이는 사람 가슴정도....
작업설명은 그만하고..노량진 수몰사고는 신관을 묻는 작업 같은데 이역시 마찬가지로 구간이 대략 1km로 잡혀있을 거에요
노량진,여의도 부근이 위험한게 한강 근처라 현장이 엄청 깊다는거...한강 아래로 관로가 묻혀있음 사고지점보다 더깊을 거에요.
신관 묻는 작업이라 구관보다 구간을 허술하게 막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네요. 만약 관로 끝쪽에서 작업이 이루어 졌다면
물이 새는걸 보고 도망쳤다고 해도 거의 사망이었을 거라고 보여요.
 
이번 사고 보면서 3년전 생각도 나고 착잡하기도 하구요. 이번 사고 책임은 장마철에 현장에 밀어넣은 원청과 작업자들 소속인 하청..그리고
안전 사고를 대비해 배치한 안전 감리단이라고 보네요. 아 발주처를 빼먹었네요.
노량진 수몰사고 보면서 장마철뿐 아니라 평시에도 일어날 사고 였다고 생각되요. 자동차도 10계 항목 지키면 사고 날일 없듯이
현장일도 안전 관리 철저히 했으면 이런 사고는 없었을 거에요.
 
이상 관로에 들어가본 경험자 였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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