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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대중을 얻었고, 홍준표는 극우를 얻었다
게시물ID : sisa_5819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름체꽃
추천 : 10
조회수 : 1185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5/03/18 20:28:48
오전에 제가  오늘 홍준표가 일베추웅으로부터 열렬히 환호받는 이유...라는 글을 썼었습니다. 요지는 일베추웅들이 문재인 - 홍준표 회동으로 홍준표가 크게 점수 땄다며 희희낙락하는 것을 두고, 일베에서 대중적 지지가 결여된 변희재나 김진태, 남재준, 조전혁에 열광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뭐 같은 생각입니다.
 
무상급식, 정확히 말하면, 국가 세금에 의해 모든 아동들에게 일률적으로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정책은 우리나라의 경제적 규모나 재정 규모로 볼 때 충분히 시행하고도 남습니다. 그럼에도 보수 세력들이 반대하는 것은 부자들이 아이들 밥 먹는 것 때문에 세금을 더 많이 내는 것을 싫어해서이지요.
 
하여간, 보수, 진보 양 진영에서 극명히 엇갈리는 사안을 두고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지사가 경남 도지사실에서 부닥쳤습니다.
 
1야당 대표가 경남도청 도지사실로 부지런히 달려가서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의전적으로 볼 때 일견(一見) 홍준표가 이겼다고 보일 만하죠. , 달리 보면 홍준표가 제1야당대표를 자기 집무실로 부른 모양새라서 건방지게 보이는 상처를 입었을 수 있고, 문재인은 제1야당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격식을 따지지 않고 지방자치단체장을 찾아갔다는 점에서 겸손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비추어질 소지도 있습니다.
 
이 만남에서 문재인은 무상급식을 재개하라는 원론적인 주장을 하였고, 홍준표는 여기까지 왔으면 대안 제시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대안 제시하라는 이 말이 조금 절묘하였다고 칩시다. 아니 보수 언론에서 절묘한 반박인 양 여론을 호도하고 있지요.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홍준표의 이 반박은 말장난에 속합니다. 애당초 홍준표 지사가 해서는 안 될 무상급식 예산 편성을 거부해서 이 사단이 벌어진 거니까, 다시 무상급식을 재개하면,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무상급식 한다고 경남도청이나 경남도교육청에 어떠한 문제도 안 일어납니다. 다른 모든 광역지자체에서는 여전히 무상급식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서 그렇게 평행선을 달린 후의 여론 상황이 어찌 될까요? 자식이 죽든 말든, 부모가 곤경에 처하든 말든 오매불망 새누리당의 집권이 지속되기만 한다면, 만세 부르는정치적 지향성이 강한 국민들쉽게 말해서 정치 논리에 몰입된 일베추웅형의 인간들이야 홍준표의 이런 무대포 행보에 환호하겠지요. , 정치적 진영 논리로 여론몰이 하는 조중동도 칭찬하겠지요. 그러나 그것뿐이라는 것입니다.
 
최근 무상급식에 관련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0%가 찬성하고, 30%의 국민만 반대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러한 여론 지형을 감안하면, 문재인은 제1야당 대표로서 대다수 국민이 지지하는 무상급식을 지키기 위해 멀리 경남까지 찾아가 싸우는 노익장의 이미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반면, 홍준표는 대다수 국민이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무상급식 폐지를 강행하는 돈키호테의 이미지를 보여 주였습니다. 홍준표의 이런 행보는 새누리당 내지 보수 진영 핵심 계층의 환심을 사는 대신, 60%의 국민, 즉 대다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바보짓을 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이 사안에서의 최종적인 승자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조중동 등 보수 언론과 보수 계층의 골수 지지자들의 환심을 샀다는 점에서 홍준표가 아주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라는 데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다수의 국민의 뜻을 받드는 문재인의 행보가 더 대중적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입지를 탄탄히 할 것이라는 점에서 문재인의 손을 들어 주고 싶습니다.
 
, 전략적으로도 문재인의 오바 행동은 훌륭합니다. 무상급식은 앞서의 여론조사에서 말하였듯이 국민의 60%가 야당의 입장을 지지하는 이슈다. 김기종 건이 야당이나 진보 진영에서는 아무리 잘 대응해도 수세적일 수밖에 없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야당에 유리한 이슈에 대해 제1야당 대표가 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전선을 확대시키는 것은 정권에 비판적 성향의 국민을 결집시키고 야당 내지 진보 진영의 지지 기반을 넓힙니다. 이처럼 유리한 이슈에 대해 야당의 지도자나 정치인들이 몸사리고,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겠다는 식의 수세적인 처신만 한다면, 그것은 웰빙 야당, 사쿠라 야당의 길을 걸어 편하게 국회의원 해 먹겠다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러할진대, 야당 정치인과 진보적 운동가들은 눈앞의 자그마한 유불리에 시부렁대지 말고, 파이터 문재인 대표의 뒤를 따라서 진격하라! 
 
 
ps. 이런 제 관점과 관련하여 이곳에 쓴 글을 소개하겠습니다.
 
오늘의유머 :
     일베에서 좋아하는 정치인, 싫어하는 정치인, 남재준과 김장수의 경우
     탄핵 이후 가장 똥줄 타고 있는 정치인 홍준표
 
일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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