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측은 119에 신고하지 않고 협력병원까지 승합차를 이용해 환자를 옮기는 등 응급조치가 늦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제보자와 롯데월드에 따르면 이날 가족과 함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를 방문한 30대 주부 강모씨는 아이스링크의 한 화장실을 이용하고 물을 내리면서 문을 만지는 순간 감전돼 실신했다.
강씨가 실신하며 쓰러지는 순간 해당 화장실 내부의 전등 또한 모두 꺼진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있던 강씨 가족이 사고 소식을 알려 롯데월드 안전과 직원들이 곧바로 현장에 도착했으나 안전과 측은 사고 원인 파악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시간을 지체했다고 제보자는 강조했다.
또한 롯데월드 측은 사고 확인 후 119에 신고하지 않고 응급차가 아닌 일반 승합차를 이용해 강씨를 협력병원으로 옮겼다.
이밖에 강씨가 병원으로 옮겨진 후에도 응급진료가 즉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병원 측에서 "점심시간이기 때문에 점심 이후에 진료가 가능하다는 말을 했다"고 제보자는 전했다.
A씨는 현재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화장실 문에 불이 들어오고 꺼지는 장치가 있는데 내부에서 나사와 전선이 맞물리면서 누전이 됐고 물을 내리는 동시에 문을 열면서 전기에 감전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9에 신고가 안된 것은 일단 안전팀이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롯데월드 내에 승합차를 대기해 놓고 있는 상황이라 119 신고 보다 빠를 것으로 판단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관계자는 "병원 도착 후 진료가 늦어졌던 이유는 간호사가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그렇게 조치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께 유감스런 상황을 만들어드려 죄송하다. 최대한 건강상의 문제가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