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아침에 응가을 봤는데 우와!! 아니!!! 색깔이 완벽한 검정색이더군요~ 전에 짜장면을 먹어도 이렇게나 검정색은 나온적이 없는데다가 이번엔 검은 음식을 먹지 않았길래 놀라웠지요
일단 인터넷을 찾아보니 소화기관에 출혈이 있을때 피가 소화되고나면 검정색으로 된다고 하더군요~
일단 주말이고하니 월욜이 되면 병원가봐야겠다라고 하다가 오후에 한방 더 놨는데 여전히 시~~꺼먼 색이
게다가 어지러움증이 살짝 오길래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으로 갔지요~ 주말이라 당연히 응급센터로 갔는데 코로 얇은 호스를 위장까지 집어넣더군요~ 이런건 첨이라 몹시 불편한 느낌인데다, 침 삼킬때마다 목이 아픈게 영 안좋더라구요~
어쨋든 응급실 구석 침대에서 문득 누워있는데 갑자기 속이 미쓱거리고 온몸에 식은땀이 나고 시야가 흐려지길래 지나가던 간호사 붙잡고 상태가 이상하니 봐달라고 했지요~ 그런데 원래 그런거다~ 심리적 요인일수도 있다라고 하더군요~ 저는 눈앞이 점점 흐려지고 있는데 ㅋㅋㅋ 제가 차분히 얘기해서 그런가? 크게 반응이 없길래, 이거 빼달라, 빼고 다시 낄테니, 지금 쇼크증세 오는거 같다라고 해도 참으라고 하더라구요ㅋㅋㅋ젠장
그러다 문득 토하고 싶어지길래 저 토할거 같아요~ 하니까 옆에 비닐봉지 주는데 받자마자 두덩어리의 피를 쏟아냈죠~ ㅋㅋㅋ 그걸 보던 간호사가 엄청 놀래서 이리저리 소리치더니 의사랑 여러 간호사가 오더니 혈압재고~ 자기들끼리 상태가 어쩌니 난리법석이더니,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서 응급조치 한데요~
이때 침대위치를 옮기더니 중환자 위치로 가더군요~ 거기서 주사 맞고 닝겔 꽂고 ㅠㅠ
장내 출혈이 심한거로 판단한건지 수혈도 두팩이나 맞았네요~
어쨋든 그렇게 정상으로 돌아왔지요~
한 5시간 누워 있는데 심심해서 누워있고 호스에는 계속 피섞인 위액 나오고 ㅎㅎ 근데 밤 10시쯤 되니까 빨간게 안나오더군요
이때 현 병원에서는 출혈을 멈추는 내시경적 지혈이 주말엔 안된다고 해서 창원쪽 병원으로 이송준비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피 더 안나오는데요~~~~ 라고 두어번 얘기했지만, 와서 보지도 않고 피나와서 지혈받아야한다고만 하고ㅠㅠ
어쨋든 돈 들여서 이송했는데 같은 검사 또 받고ㅠㅠ 검사결과 나오면 바로 집에 가려고 뜬눈으로 결과 기다렸지만 안오길래 새벽 3시에 직접 몸안의 호스를 빼냈지요~
간호사가 보더니 빼면 안된다고 하길래 자연적으로 지혈됬는지, 출혈여부가 있는지 확인을 위해 꽂은건데 수시간 전부터 정상이니까 갠찮을 거 같다고 했지요~
그렇게 별탈없이 오전 10가 되서야 드디어 내시경을 받았지요~ 근데 시불!! 수면내시경 하기로 했는데 위험할 수도 있다고 그냥 했어요 첨인데 끅끅거리고 트럼 해데고ㅋㅋ 속이 영~
결과는 십이지장 궤양~
그렇게 진단 바고, 약타고 집에 왔네요~
오늘까지 장속에 남은 검은 핏물을 몇번 싸고 나서 드디어 방금 절반은 검정~ 뒤에 나온 절반은 황색 응가가 나왔어요ㅠㅠ 반갑다 확실히 출혈이 없다는게 확인된 순간이라 좋더군요
소화기관 치료에는 양배추에 포함된 비타민이 좋다해서 두덩이 사서 먹었는데 맛은 별로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