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도서관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 탓에 에어컨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너무 춥다고 했고 어떤 사람은 너무 덥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 사람들이 모여서 에어컨 온도 조절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한참을 토론 한 끝에
상황에 맞게 에어컨 온도를 조절하자는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다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않아 도서관에 처음 온듯한 사람이 불쑥 들어오더니 덥다며 에어컨 온도를 자기 마음대로 조정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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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자세히 기억이 나진 않네요.
시게뿐만이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다보면 이 일화가 떠오를때가 참 많아서 생각난김에 한 번 써 봤습니다.
오래 전에 논쟁을 벌인 적이 있는 주제에 대해서 다시 논쟁을 하자고 하면....처음 논쟁하는 사람 입장에선 의욕이 넘칠 수 있겠지만 이미 여러번 논쟁을 해왔던 사람들은 또 처음부터 논쟁을 해야한다는게 귀찮게 느껴질수도 있겠구나...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 일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논쟁을 하고 싶으면 어느 정도 진도를 맞춰야 원활한 대화가 진행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