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세월호 인양에 1년, 1천200억원 소요"
내년 총선이후 인양 가능성 시사
2015-03-09 14:25:41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과 관련, "맹골수도의 10년 빈도 기상.해양조건을 분석하여 산출한 중간 결과는 인양기간 약 12개월, 인양비용 약 1천2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석 정의당 의원이 9일 해수부로부터 제출받은 예결위 서면답변 자료에 따르면,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 인양 관련 기술검토 TF가 3월 말까지 기술검토를 완료할 계획이며, 검토결과는 4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수부는 그러면서 "맹골수도의 해양 및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해, 세월호가 내년 4월 총선 이후 인양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해수부는 이어 "예산소요계획은 기술검토 완료 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인양여부가 결정되면 예산부처와 긴밀히 협의하여 결정해 나가겠다"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되도록 선체 인양은커녕 인양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면 제대로 된 국가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세월호 선체는 그 자체로 사고 원인을 밝혀줄 증거이기 때문에 반드시 인양해야 하며, 정부는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단 한 명의 실종자라도 더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