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이천수의 쳐진 어깨를 보니 내가 다 눈물이 나더라... 감히 국대중 이천수가 가장 열심히 뛰었다고 말하겠다. 이천수는 진정으로 그 결과에 대해 아쉬워 하고 슬퍼할 권리가 있다. 이천수... 2002년에는 좋은 기회를 못잡아 4년을 흘러 보냄과 함께 운동선수로써 비교적 상당한 나이가 들었지만 이번 2004년 월드컵의 활약상을 통해 충분히 좋은 구단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길것 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러길 기도한다. 앞으로도 쭉 지켜보고 응원할테니 이천수 또한 지금의 이 분함과 아쉬움과 열정을 잃지 말고 부디 좋은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하여 2010년에는 -비록 그 때의 나이가 조금 걸리적 거린다고 할 지라도- 어느 젊은 선수 못지않은 체력과 기량, 그리고 다년간의 경험을 통한 노련한 베테랑 선수로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2010년이 너무 멀게 느껴지는게 아쉬울 뿐이다.) 또한 우리 나라 선수들 수고했고 정말 잘 싸워줬다고 생각한다. 나는, 비록 졌지만, 스위스 전에서의 당신들의 투혼을 기억할 것이다. 2006년에 한발짝 전진한 모습을 보였으니 2010년에는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더 발전된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월드컵 경기들을 통해 국민들을 행복하게 했던 당신들에게 가슴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낸다. 마지막으로 우리 네티즌들은, 억울하고 화가 나고 분하겠지만, 오심도 경기결과의 한 부분이라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그리고 지난 2002년의 꿈에서 허우적대는것은 그만두고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대표팀을 탓하기 보단 원정 첫승에 기뻐하고 박수칠 수 있으면 하고 작게 바래본다.
추가... 오늘 수많은 스위스 팬들을 압도하는 독일 원정응원 붉은 악마들을 보며 가슴이 뜨거웠다. 무척이나 고생했고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