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7월10일 룩셈부르크 총리 사퇴.

 

작년 한 언론이 우리의 국정원에 해당하는 룩셈부르크 정보원의 불법행위를 보도.

 

올해 6개월간의 조사를 거쳐 7월5일 의회 조사위원회에서 보고서 발간.

보고서 결론은 총리가 불법행위를 알고도 묵인했으며 이를 의회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총리가 조기 총선을 위해 사퇴 카드.

 

총리를 사퇴에 이르게 한 룩셈부르크 정보원의 그 불법행위의 내용이 우리 나라 국민들을 경악하게 함.

 

1. 정보원 원장인 Macro Mille이 총리 및 정치가들과의 대화를 시계에 장착된 도청기로 녹음.

녹음된 일부가 한 잡지사에 노출되었는데 그 내용은 총리와의 대화뿐만 아니라 룩셈부르크 국왕에 대한 언급들도 포함.

(국왕이 심복들을 통해 영국 비밀정보부 MI6와 개인적으로 소통한다는 등)

 

2. 룩셈부르크 국내 정당, 언론인들에 대한 동향보고문건 30만건 작성. (80년대이후 지금까지)

 

3. Bommeleer Case (1980년대 초에 있었던 전봇대 파괴사건들) 에 개입한 의혹

 

4. 제대로 회계보고되지 않은 이라크에서의 수상한 경제활동.

 

 

정보부처의 불법도청과 국내 정당, 언론인에 대한 사찰같은 지극히 경미한(?) 사안으로 총리가 사퇴할 수도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