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연예인들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행렬에 앞장섰던 탤런트 김민선 씨에 대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1일 국회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초반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지난 쇠고기 정국에서 가장 유명해진 연예인이 있는데 바로 김민선 씨”라며 “김민선 씨는 블로그 올렸다가 문제가 되자 글을 삭제했지만 지금도 그것이 남아 일부 매체에는 글이 멀쩡히 떠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기관 보고를 위해 참석한 농림수산식품부 정운천 장관에게 “이는 허위사실로 추정되는데 현역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공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건 말의 무게다. 책임질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하면 조치해야 한다. 어떻게 하겠느냐”고 견해를 물었다.
이에 정 장관은 “농수산부 장관으로서 이렇게 PD수첩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수사 의뢰해도 이런 상황인데 거기에도 상응하는 단체가 당연히 문제 제기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김 의원은 “후속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해 적절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씨는 지난 5월 1일 연예인 중 가장 먼저 광우병이 의심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미국산 소를 뼈째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먹는 편이 낫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한편 김 의원은 네이버, 다음 등 각종 포털을 통해 ‘광우병 괴담’이 확산됐음을 지적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내용을 검토하고 허위사실로 확인된다면 작성자와 관여자들에 대해, 특히 광우병대책회의에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