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강아지 죽인 고양이 이야기를 보고 문득 떠오른건데
제가 군생활하면서 격었던 것중에 살면서 다시 볼까 싶은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저희 부대는 제가 자대배치받기전부터 큰개와 작은 개를 기르고 있었는데 몇달뒤에 큰개는 위병소를 뛰쳐나가 감감 무소식이고
작은 개는 혼자서 위병소를 들낙날락거리며 동네를 뛰어다니며 놀았죠
그러다가 언제 한번 처음보는 큰개를 끌고 같이 위병소로 들어온적이 있었습니다
종은 잘 모르겠는데 꽤나 크고 목에 목줄도 있는놈이라 이놈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있었는데
알아보니 근처에서 사시는 분 개라 저희도 별 걱정없이 작은 개 친구인가보다 하고 냅두고 있었죠
그렇게 한 2, 3일은 별 탈없이 잘 지내고 해서 저희도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몇일뒤부터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아침에 점호하려고 나가는데 중대건물 앞쪽에 이상한 흰 덩어리가 보여서 가봤는데
고양이가 한마리 죽어있더군요
어느부대나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저희 부대도 부대내에 돌아다니며 짬주워먹는 고양이가 몇마리 있었는데 그중 하나인거 같았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왜죽었지? 하고 넘어갔는데 그날 저녁에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저녁 일과를 마치고 개인정비 중이었는데 후임이 갑자기 뛰어와선 중대 뒤편에 큰일이 났다고 부르더군요
바로 중대뒤로 가봤습니다
가봤더니 고양이 두마리와 그 큰개가 있더군요
근데 고양이가 상태가 이상했습니다
한마리는 미동이 없고 한마리는 낑낑거리고 있었죠
뭔가 이상해보여서 가까이 가봤더니 미동도 없는 고양이는 온몸에 피칠을 한체로 죽어있었고
낑낑거리던 녀석은 뒷다리를 전혀 못쓰더군요
후임한테 이게 무슨일이냐고 물어봤더니 고양이 두마리가 햇살쬐고 있는데 갑자기 큰개가 나타났답니다
근데 이 개가 갑자기 고양이를 향해 달려들더니 한마리는 물어뜯어 죽여버리고 남은 한마리는 공격당해서 허리가 나갔는지
뒷다리를 질질 끌면서 기어다녔다더라고요 물론 개는 뒷다리 나간 고양이도 공격했구요
일단 개는 쫒아내고 뒷다리 나간 고양이를 살펴봤는데 상처가 심해서 곧 죽고 말았습니다
그 뒤에 중대장님이 소식 듣고 밖으로 내보내셔서 다행이 더 죽은 고양이는 없었습니다만
알고 봤더니 이 개가 전에 죽인 고양이 시체가 부대내에 2마리 더있다라고요
가축화 된지 꽤 된 짐승인데도 이런 흉포한면이 있는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근데 아직도 궁금한건 죽이기만 하고 뜯어먹거나 한 흔적은 전혀 없더군요 도데체 왜 그런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