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뉴스쇼!
등장인물: 박재홍(사회자), 박명재(새누리), 노회찬(정의당)
사회자
-이번엔 태극기 게양을 법으로 지정한다해서 논란이 일고 있음.
-광복 70주년 맞이해서 전국적으로 주도한다는건데
-찬반이 뜨거움.
-일단 먼저 이 법을 발의한 새누리 박명재를 만나겠음
-안녕?
박명재
-안녕!
-난 포항남. 울릉독도를 지역구로 둔 박명재라고해!
사회자
-너 작년에 국기법 개정안 발의 했더라 이거 내용이 뭐야?
박명재
-요즘 태극기 거들떠도 안보잖아.
-국경일에도 태극기를 안달어
-그래서 국기 인식 재고! 게양률을 높이려고 국가, 지자체장은 기관별로 국가책임관 지정하고 국기보급하고~
-게양과 홍보 사항 수행하게 한거지
사회자
-국가책임관? 그거 머하는건데?
박명재
-쉽게 세가지라고 보면돼
-1. 국기 관리 문제
-2. 국기 보급문제
-3. 국기 게양 홍보 및 교육 총괄업무.
사회자
-흠. 이거 개정안 낸 이유가 뭐야. 그만큼 심각한거야?
박명재
-음. 지역을 언급하긴 뭐한데, 일단 말하자면 행자부가 조사한거거든?
-송파구 잠실은 작년 3.1절 게양률 10%, 용산 이촌동 아파트 단지는 2%도 안되고 그외 국기 오염이나 깃봉 관리등 상태가 엉망이라
-그래서 제출한거지.
사회자
-왜 국기를 엉망으로 할까?
박명재
-왜겠어?
-태극기 관심 = 애국심 척도야.
-태극기가 나라의 정체성과 상징이잖아.
-국기에 대한 인식 교육 이게 안됐고 여기에 정부와 교육당국이 소홀했다는거지
사회자
-흠. 근데 법안은 아직 계류상태더라 통과 안되던데 왜 안될까?
박명재
-시간문제야 시간문제.
-안행위 법률검토보고서 보면 [올 ㅋ 좋군. 좋은 법이다] 보고서 있어.
사회자
-뉴스보니까 말야
-행자부 3.1절 국기달기 운동 및 의정 설명회 그거 보니까
-민간 건물, 아파트 출입구 동별로 게양대 만들고, 관리비 쓰게 하더라고
-거기에 학생들 국기 게양 일기, 소감문 발표 인증샷 제출 이런거있고
-학교에서 하강식 부활 이런거 있다는데 효과가 있을까?
박명재
-나도 그거 보고 행자부에 확인했는데 이번이 광복 70주년이니까 3.1절 대비해서 아이디어 나왔나봐
-그중 하나일거고 게양대 설치는 강제 아니고 권장사항이야.
-국기 하강식도 새로 부활하는게 아니라 국기법 보면 낮에 국기 게양하는 학교, 군부대는 꼭 게양식 하강식 하게 되있더라고
-그거 강화한거야
-난 이렇게 생각하거든
-이 캠페인이 군사정권도 아닌데 너무한다. 군대문화다 권위주의다 이러는데
-이게 자율적으로 하는거고 관보다는 민간 주도로 하도록 지원 조장하는거다 이거거든
사회자
-학생한테 일기 소감문 인증샷은 좀 그렇지 않아?
박명재
-아이디어지 아이디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하지 않을까?
사회자
-흠. 국제시장 보니까 대통령도 국기 게양 국민의례 감동이다 그랬는데
-그거보고 또 그런거 아니냐 이런 말 있던데
박명재
-아 나도 보긴 봤는데 그건 그거고 이번엔 특별히 광복 70주년이잖아.
-그래서 3.1절부터 캠페인하자, 국가상징성 강화 차원에서 자율적 유도다 이거니까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 말았음 좋겠어.
사회자
-오케이 여기까지 수고했음.
박명재
-ㅇㅇ 안녕!
사회자
-이번엔 노회찬을 만나보겠음. 안녕!
노회찬
-안녕!
사회자
-명재가 아까 저랬는데 님 생각은?
노회찬
-머 국기 많이 달면 좋지.
-근데 과유불급이라 했어.
-이걸 관이 나서서 주도한다? 본질 호도하는 폐단 나올까 걱정돼
사회자
-강제 아니라던데? 자율이라던데?
노회찬
-자율로 하는걸 관이 주도한다라는 거지.
-나도 검색해보니까 이미 전국 기초지자체가 다 대대적으로 투입됐더만
사회자
-이미 한다고?
노회찬
-ㅇㅇ
-예를 들어볼까?
-부산 남구 어디에선 유치원 찾아가서 애들 대상으로 홍보해
-근데 우리 이전에 세모녀 사건도 알잖아.
-기초지자체는 인력이 적어서 이걸로 국민 복지 안전망에 미흡한거 없는지 봐야돼
-바쁘다고
-그런데 그 시간에 태극기까지 나서야돼?
-그럼 복지와 업무는 누가 해??
-이런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태극기 생각하고 필요성도 토론하고 교육과정이나 생활속에서 이뤄지게 해야지
사회자
-아까 근데 작년에 게양율이 어딘 10% 안됐다 이러잖아.
-이러면 좀 노력해야되는거 아냐?
노회찬
-우리 국민들 언제든 맘에 들면 다 하게 되있다?
-월드컵때 봐바 누가 안시켜도 태극기 들고 나와
-그거 정부에서 시켰디? 아니거든
-그냥 너도 나도 들고나오고 얼굴에 그리고 애들도 그랬잖아.
-나라가 자랑스러우면 저절로 드는거야 태극기는
-근데 지금 OECD 발표 봐라?
-OECD 가입국중에서 정부 신뢰도 바닥이 한국이래.
-그럼 정부가 할게 뭘까?
-국민 신뢰를 받아야하는게 중요한거 아냐?
-그걸해야지 그런거 안하고 태극기 게양하자?
-누가하겠어?
사회자
-흠. 님은 나라가 자랑스러우면 알아서 달거라 하고
-아까 박명재는 국기 책임관을 국가마다 배치할거라 이러는데 이건 어찌봐?
노회찬
-하 정부가 규제 완화 얘기하지.
-불필요한 규제 없앤다며?
-근데 왜 공무원 행정조직엔 짐을 하나 던지는거지?
-국기 책임관 임명됐다 해봐?
-그사람이 뭘할까?
-아파트 돌면서 숫자세겠지?
-몇퍼 게양했는지?
-그다음엔 정부에서 통반조직 이용해서 전화하고 가정마다 하겠지? '왜 안다냐 옆집은 달던데'
-이런식으로 말야.
-우리가 민간 아파트 게양 꽂이 없앤게 1993년도야.
-규제 완화 차원에서 없앤거라고
-당시 취지가 뭐겠어? 공공시설에는 다는게 바람직
-민간은 알아서 하면 좋지만 강제는 부당하다. 이건데 지금은 이거 1993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얘기야.
사회자
-그치만 전국 지자체마다 추진단도 꾸려지고
-지역적으로 자바적 시민운동으로 전개되면 의미 있다던데?
노회찬
-자발적인 시민운동이라면 어떻게 전국적으로 통일된 방식으로 진행되는거지?
-관에서 주도한거거든
-난 이거야 말로 국민에게 맡기면 된다고 봐
-우리 국민 그정도 수준된다?
-국민이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도록 해야하는거야.
-관에서 나서서하는거 이번에 교육부도 반대했더라
-다른 부처들도 목소리가 많고 그러니까 처음 강제 식에서 진행이 안되고 있는거지.
사회자
-흠. 방법이 문제네. 그래도 국기를 아끼고 애국심을 고양하는건 중요하지 않아?
노회찬
-애국심 높이는거 좋은일이지.
-하지만 국기 게양을 부추긴다고 애국심이 고취될까?
-정말 중요한건 국기 문란을 바로잡는게 아닐까?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하고
-군 장성이 부하를 성추행하고
-이런 국기 문란이 사라져야 국민들이 나라를 자랑스러워하고
-태극기를 들지 말라고 해도 들지 않을까?
-지금 필요한 현안은 국기 게양을 어떻게 시킬까가 아니라 국기를 왜 안들까
-어떻게 국기문란을 근절시킬까 를 고민해야하느냐 이거야.
사회자
-국기 게양 문제가 아니다. 나라가 올바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거군. 오케이 여기까지 수고했어.
노회찬
-ㅇㅇ 안녕!
===================================================================================================
두사람이다보니 분량이 많네요
힘들다............... 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