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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 여승무원, '국민배신녀'? 전모 최초공개
게시물ID : sisa_5780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용한시민
추천 : 12/2
조회수 : 1944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2/23 18:18:11

http://news.nate.com/view/20150223n02486




지난 1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오성우)는 일명 ‘땅콩회항’으로 불리는 항공기 회항 사건 1심 공판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조 전 부사장에 대한 1심 재판은 끝났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여론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사건 당일 직접 마카다미아를 서빙하고 조 전 부사장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던 승무원 김 모씨다.

사건 직후 김 씨에게는 “대한항공의 교수직 제안에 넘어가 거짓 진술을 한 배신녀” “박창진 사무장을 배신한 위증녀”라는 낙인이 찍혔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김 씨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김 씨가 검찰에서 위증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지난 12일 1심 공판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당시 담당 검사는 “김 씨가 2회에 걸친 조사에서 솔직하게 진술했지만 언론에서 검찰에서 허위진술했다는 취지로 보도됐다”며 “그 이후 엄청난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회항 사건 직후 김 씨에 대한 국토교통부 1차 조사는 지난해 12월 9일, 2차 조사는 12월 11일, 검찰 조사는 12월 12일 실시됐다. 국토부 조사 당시 박 사무장과 김 씨 모두 기내에서 폭행과 고성이 없었다는 거짓 진술을 했다. 대한항공 측은 “국토부 조사관들은 다 우리 사람들이다. 잘 넘어갈 수 있게 도와 달라”며 승무원들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씨 측은 22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국토부 조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국토부 조사가 끝나면 회사로 복귀해야 하는데 어떻게 대답했는지 써내면 그걸 조 부사장에 보고한다고 해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했다”고 전했다. 반면 검찰조사에 대해선 “검찰은 회사 편이 아니라고 생각해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다”고 했다.

김 씨 측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김 씨 모친에게 전화해 교수직 이야기를 꺼낸 것은 다음 날인 12월 13일이다. 대한항공 측에서 이날 김 씨의 모친에게 교수직을 제안하며 김 씨가 조 전 부사장의 사과를 받는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김 씨 측은 교수직 제안도 ‘이벤트성 사과’도 거부했다.

논란이 된 교수직 제안에 대해 김 씨 측은 “김 씨가 전혀 교수를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나이도 어리고 학력도 2년제 전문대를 나온 사람한테 장난을 치는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즉 국토부 조사, 검찰 조사, 대한항공 측의 교수직 제안 날짜만 따져봐도 ‘교수직 제안을 받고 위증했다’는 명제는 성립하지 않는다.

김 씨 측은 회유 다음 날인 12월 14일 김 씨가 직접 박 사무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사 측의 교수직 제안과 회유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다고 주장한다. 김 씨 측은 “박 사무장님은 언론에도 나오시고 어려운 상황을 잘 풀어가는 것 같아 먼저 전화드렸다. 그런데 이후 방송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셔서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실제로 박 사무장은 이후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김 씨가 본인에게 회사 측의 회유 시도를 직접 알렸고,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확히 설명한 적이 없다.

이후 박 사무장이 출연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김 씨가 교수직을 받고 위증을 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졌고 김 씨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김 씨의 실명과 사진이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김 씨에 대한 도를 넘은 ‘마녀사냥’이 이어졌다. 단순 목격자로 검찰 조사를 받은 승무원 조 모씨에 대해서도 ‘악마의 미소’라는 근거 없는 비난이 가해졌다.

이에 김 씨 측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피해자 김 씨가 대한항공으로부터 교수 제안을 받고 검찰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한 것처럼 방송을 편집한 것은 중대한 침해로 판단하고 있다. 허위 사실 유포가 지나치게 이루어져 본인들의 인격권에 대한 침해가 범죄 수준에 이르는 상황”이라며 반론보도 청구를 준비중이다.

사건 이후 현재까지 병가 중인 김 씨는 복직은 물론이고 신상 유포로 일상 생활도 불가능해졌다. 김 씨 측은 “회사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회사, 특히 회장 일가는 본인이 원인 제공자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복직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김 씨가 회사 측의 교수직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위증을 하지 않았다는 분명한 사실이 더 이상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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