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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진상고객(공포!) ssul 1
게시물ID : panic_523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심여름
추천 : 5/8
조회수 : 496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7/10 23:10:32
지하철 진상고객 썰~
 
첫번째! 구해줬으면 니 보따리도 내놔라~
 
안녕하세요~ 21살 모태오징어입니다.
인생에 여성분들이 없기때문에 음슴체로 쓰겠음 ㅠㅠ
(직접 쓰니 눈물이 ㅠ.ㅠ)
본인은 지하철 공익이 된지 2개월째인 새내기 공익임
지금까지 사회경험, 알바경험도 없기때문에 사람대하는 법은 지하철에서 배우고 있음!
지하철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이용함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 여성,남성,오징어분들까지!
당연히 역무실에도 도움받기 위해 다양한 분들이 오심!
 
그중에 본인이 너무 공포를 겪은 썰을 풀어보겠음( 귀신 ㄴㄴ, 무서운거 아님)
 
요즘 장마때문에 비가오고 나면 역안은 아주 눅눅함........
지하에 있기때문에 공기도 좋지 않고 아주 사람이 미쳐버리기 조흔 공간임!
내가 이렇게 버티고 있는것도 오유형들 덕분!!!!(오유형들 사람해요~)
이리저리 근무를 하고 있다가 역무실 CCTV에 비상이 뜸!!!! 똭!!!!
승강장에서 비상 인터폴을 누를경우 역무실은 비상사태가 됨!
내용을 승강장에 어떤 아져씨분께서 쓰러져 계신다고 보고가 들어오고
가보니까 노숙자 한분이 술취해서 쓰러져 계심.
일반인들 통행하시는데 불편함을 주는 노숙자분들은 역밖으로 내보내야함
그래서 그분 밖으로 내보내려고 하는데, 다리 아프다고 주져앉음
엘리베이터 있다고 말해줘도 한걸음도 못 걸으시겠다고 함
결국 119불러달라고 해서 불러줌
119 옴
119보고 자기 병원에 입원시켜달라고 하는데, 119분들은 그건 병원하고 처리해야 할 일이지
우리는 병원까지 후송해드리겠다고 함.
노숙자분 자기 집도 없고, 돈도 없어서 병원에서 입원이 안된다고 함. 119보고 계속 입원시켜달라고 때씀
사실 지금 다리는 아프지 않는데 폐암에 간암까지 입원시켜달라고 우김
119분들께서 병원까지 이동시켜드릴테니까 병원하고 이야기해보시라고 말씀하니까
니들이 나 꼭 입원시켜주지 않으면 안가겠음 이라고 뻐김
병원에 입원하고 싶은데 병원에서 받아주질않으니까 역에서 아픈척하고 119대원분들 오면
어떻해든 엮어서 입원할려고 꼼수부린거였음
 
결국 119대원분들 가시고 경찰옴
경찰분들 오니까 멀쩡히 일어섬- 본인 개당황
그리고 똑같은 레퍼토리 시작
집음슴
돈음슴
경찰 니들이 책임지고 나 병원에 입원시켜줘
경찰분들 보고 명함달라고 때씀
경찰분들이 병원에 직접가셔서 해결하시라고 대리고 나감
 
나 역무실에 들어와서 어이없어서 멍하니 앉아있는데,
5분쯤 후에 다시 그 노숙자분이 역무실로 옴
노숙자: 나 라면좀 사먹게 천원좀 줘
거절함
노숙자: 역장님 좀 불러주삼
나: 역장님 퇴근하심
노숙자: 그럼 그담으로 높은사람 불러
과장님이 오심
과장님보고 배고프다고 천원만 달라고 구걸함
거절-구걸-거절-구걸 반복
결국 과장님께서 천원 줌
근데 옆에 편의점 가서 사고 날름
 
 
 
위 글에서 보면 그리 공포적이지 않는데,
본인이 공포적으로 느낀게
위 노숙자분 마인드:
내가 니들한테 굽히고 들어가서 구걸를 하는데 니들은 당연히 나한테 잘 해줘야한다.
 
물에 빠진놈 건져주니 보따리 내 놓으라고 한다.(X)
물에 빠진놈 건져주니 내 보따리 + 니 보따리 내 놓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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