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데려오던날은 도망만다녔지만 이틀만에 나한테 마음 열고 다가와준거 고마워
매일 자기전에 내 머리맡에와서 골골송 불러줘서 고마워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 안가면서 내뒤만 졸졸 따라다녀줘서 고마워
매일 퇴근할때 내가 문열면 마중나와 야옹해준거 고마워 그리고 안아줄때까지 발밑에서 야옹거려준것도 고마워
내 팔베개 좋아해줘서 고마워 내 무릎위도 좋아해줘서 고마워
발톱한번 안꺼내고 한번도 나한테 상처준적도 없는 니가고마워 착해빠진 순둥이 랑이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옷입는거 싫어하는거 알면서 억지로 옷 입힌거 미안해
좋아하는 잠자리 장난감으로 많이 못놀아준거 미안해
살찐다고 간식 많이 안챙겨준거 미안해
화장실 매일 안치워준거 미안해
목욕하고 드라이기 말리는거 기겁하는거 알면서 억지로 말려서 미안해
청소기 소리 싫어하는데 매일 청소기 돌린거 미안해
별꺼 아닌데도 습습 소리내며 겁준거 미안해
코피나는 널 병신같이 타박상이라며 별일 아니라는 동물병원 의사 말만 믿고 데려온거 미안해..
백혈병이라던데..나는 그게 얼마나 아픈건지조차 모르겠어..미안해
니가 피토하며 쓰러지던 어제 밤 병신같이 잠만 자고 있어서 미안해..
오늘 아침 머리맡에 선명한 핏자국은 마지막으로 내 곁에 있다 가준거야?
오늘 아침 침대밑에 있는 널 꺼내려했다 흠칫하고 손빼서 미안해..
그 뒤로 몇시간동안 그대로 내버려둬서 미안해..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어..
고마워 랑아..그 동안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랑아..미안해..
꼭 다시 만나자 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