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계산하는 부분이 기억이 잘 안나.. 하여간 그 다음에 친구놈을 바래다 주러 버스정류장쪽으로 같이 걸어가는데. 그놈이 말하더라.
더이상 안와도되 나혼자 갈수있어
새끼 부랄친구를 그냥 바람맞으며 가게 할거같냐 너혼자 갈수있더라도 그냥 친구가 인심 쓴다쳐
놈이 웃으며 끄덕이더라고, 그렇게 꿈에서 버스정류장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꿈안에 도로에서는 진짜, 아무것도 지나가지 않더라, 아무 차량도 안지나가고. 어떤 차량도 주차되있지않았어. 그냥 뻥뚤려있다해야되나. 하여간 또 얘기를 했지 걔랑.
너희 어머니 아직도 그 가게하시지? (우리 어머니는 우리동네에서 찻집을하고 계셔, 어릴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응, 왜?
그냥,
좀 얘기하다 보니까 저기 버스 오는 불빛이 보이더라. 녀석이 일어나면서 품에서 봉투하나를 내밀더라.
자.
뭐야 이게.
봉투를 받아서 열라하는데. 녀석이 말하더라.
저번때 고기값인데, 내가 버스 타고나서 인사해주고. 그러고 나서 열어.
알겠다고 그러려니 끄덕이곤, 녀석이 버스에 탔어. 맨뒷자리인가? 그 앞자리인가? 하여간 창문을 열고 녀석이 손하나 창문 밖으론 빼서 손인사하더라. 나도 그걸 보고, 봉투를 열라하는데 꿈에서 딱 깨어나더라고.. 꿈이 존나 이상하더라고. 뭔가 친구가나와서 좋긴한데, 후가 찝찝한 그런기분.
별탈없이 지내다가, 아는 친구하는테 들은건데
녀석이 죽었더래. 진짜 어이없게 죽었더라.
탈없이 배달 가다가, 배달을 다하고, 돈받고 내려와서 다시 바이크에 타는 순간이랬나? 돈을 받는 순간이랬나 하여간 픽하고 쓰러졌더란다. 그리고 갔대.
왜?
그리고 딱 생각이 나더라. 꿈. 봉투. 그리고 어머니 가게물어본게.
어머니 한테 훗날 들은건데. 어떤 내또래 보이는 애가 어머니 출근하는데 어머니 가게 문틈 사이로 봉투를 넣고 가더래. 어머니는 뭔가 하고 그 애가 가고나서 봉투를 열어봤는데. 만원짜리로 5개가 있더래. 어머니는 뭔가하고 생각해봤는데. 그냥 외상값인가?, 그런가? 하고 말았더래.
진짜 그얘기 듣고 친구에 대해 슬픔보단 분노만 차오르더라. 병신새끼. 갚을라면 살아서 나한테 한턱이나 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