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아래는 반말로 하겠습니다.. 조언 좀 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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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지해. 궁서체야. 눈팅족에 네임드도 아니지만 제발 도와줘 원빈장동건김태희박보형형누나들

여자친구랑 사귄지 200여일 정도 됬는데. 진짜 거짓말 안보태고 그중에 180일정도는 아프다는 말을 들은거 같애

 나 배아파, 머리아파, 허리아파, 다리아파, 발목아파, 손목아파, 손가락 뼈마디아파, 골반뼈아파, 눈아파, 귀아파, 감기야, 배탈이야, 이유는 모르겟고 어딘지도 모르겟는데 아픈거같애, 온몸이 아파, 이빨아파, 입안이 헐었어, 생리때문에 배아파...는 그래 이건 이해해주자. 속쓰려, 배가 아픈거 같기도 하고 배가 고픈거 같기도 해, 체했어, 울렁거려, 어지러워 등등등등등

 하루에 심하면 7~8번정도 아프다고 하고, 최소 하루에 한번. 저기 200일중에 20일 안아픈날은 하도 아프다 아프다해서 내가 마지못해 너가 아프면 너무 걱정되니까, 참을만 한거는 가능하면 얘기 안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서 걔가 삐져서 2~3일 정도 말 안한거. 4일후부터는 또 아프다고 지랄지랄. 사귀면서 싸운 거라곤 내가 아프단 얘기좀 그만 하면 안되냐고 얘기해서 싸운게 한 두세번정도?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아프다고 하면 처음엔 걱정되지 당연히. 많이 아픈가 싶기도 하고 찾아가서 약도 사주고 하는데. 하루이틀이지. 매일매일 그런 소리 들으면 좀 그래. 무감각해진다고 해야되나. 아프단 말을 들으면 이제는 걱정보다 짜증이 먼저 나. 내가 성격이 무뚝뚝한 건 아닌데, 좀 오글거린다고 해야되나? 다정하게는 잘 못해주고 주로 아프다고 하면 내 반응이

 나: 아프면 병원 가지 그래?
 여친: 병원 가도 안나아 이거는

 나: 약은 먹었어?
 여친: 약 먹으면 나중에 더아파

 나:따뜻한데서 푹 쉬어 핸드폰 하지 말고
 여친: 아파서 잠이 안와

나:얼마나 아픈데? 심해? 참을 만 하면 신경 쓰지 말고 다른거 집중해봐
여친: 응...

거의 이런 반응밖에 못해. 다른거 ( 막 왜아파 ㅠㅠ 아프지마 ㅠㅠ )<< 이런 반응 못해 선천적으로 이모티콘 알레르기있어서. 나 얘 진짜로 사랑하고 다 좋은데, 이것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내 생각엔 진짜로 날 좋아하면 못참을 정도로 아플때 빼고는 얘기를 안해서 걱정 안시키는 게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손가락 마디가 아프다고 할때는 진짜로 나보고 어쩌라고? 라는 생각이 드네. 중요한건, 데이트하는 날엔 정말 멀쩡해. 그래놓고 어제 아팟다며? 하면 오빠 만나니까 하나도 안아프다 이러면서 해맑게 웃어.

 나 너무 힘들다. 지금 카톡으로 (나 배탈나쪄 ㅠ0ㅠ 계속 배아프고 속도안좋그) 라고 왓는데 지금 못본척 하고 있거든. 어떻게 해야되 제발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