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스크롤압박이 있어요 다 읽기 힘드시면 밑에 세줄요약을 보고서라도 답변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학교입학해서 2년하고도 반년을 같이 지낸 친구가 있어요 A라고 할게요.
항상 게이마냥 밥도 둘이서 같이 먹고, 서로 무관심한 척하면서 챙길 것 다 챙겨주는 친구였죠
다른사람들은 창피해하고 감추고 싶은 것도 A와 저는 웃으면서 주변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말하곤 했어요.
여자애한테 고백했다가 까인 썰, 헌팅하다가 망한 썰, 소개팅 말아먹은 썰, 시험점수 1점나온 썰등등 많이 있어요..ㅋ
A는 그런 썰말하고 다니는 것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A가 한번도 '이건 너한테만 말하는거야. 다른사람한테 말하지마.'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러던 어느날 A가 여자동기를 때렸다고 하네요. 저한테 그걸 얘기해주더라구요.
저는 A가 나쁜 놈이 아닌 것을 아니까 무슨 사정이 있어서 그랬구나. 오죽했으면 니가 그렇게 했겠냐.
하면서 알겠다고 하고 그냥 넘겼어요.
다른 사람들은 노발대발하면서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저는 남일에 좀 무덤덤한 성격이었던 것 같아요.
그냥 별다른 느낌이 없으니까 다른 친구들 및 사람들 만날때 할얘기 떨어졌을때
저도 모르게 툭 A가 여자동기 때린 애기를 했어요. 그 당시에는 다른 친구들 및 사람들도 저와 비슷한 반응으로
'A가 그랬다고? 뭔가 사정이 있었을꺼야.' 하고 넘겼어요
근데 여자동기의 남자친구였던 선배한테까지 알게되서 A랑 선배랑 주먹다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심하게 다퉜어요
그러고서는 선배는 저한테 전화해서 A얘기좀 자세히 해보라고. 너 A편이냐고 성난 목소리로 전화가 왔어요
그제서야 저는 '아, 내가 실수했구나...A랑 빨리 만나서 얘기해봐야 겠다...하 미안해서 어쩌지...'라는 생각을 하고
선배하고는 그냥 좀 껄끄럽게 전화를 마치고 A한테 문자를 해서 만나자고 너희 집앞으로 간다고 문자했어요..
답이 없어도 계속 가는 중이다. 미안하다. 만나서 얘기하자. 이렇게 계속 보내고 전화를 하는데도 아무 말이 없더라구요..
그때가 6시쯤이었는데 8시까지 문자,전화하다가 안받아서 우선 집에 돌아간후
다음날 아침 9시쯤에 다시 찾아가서 똑같이 문자,전화 계속 했죠... 건성으로 한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한통한통이 500자 넘길정도로 보냈어요.
보냈던 문자중 한 구절을 적으면
'재수할때보다, 첫사랑한테 차였을때보다, 교통사고로 다리부러졌을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 인생중 제일 힘들다. 한번 만나서 얘기하자.'
이 있네요... 오그라드실지도 모르겠지만 전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보냈어요...
아파트는 알지만 집전화번호, 동호수까지는 정확히 몰라서 수위아저씨들한테 A집아냐고 계속 물어보고 과대, 학교행정실에도 물어봤네요..
저녁 6시까지 기다리다가 아무 문자도 없고 전화도 안받아서 그냥 집에 다시 왔어요..
이 일때문에 요즘 하는 일 집중하나도 안되고 손에 잡히지도 않네요.,.
A는 여자애때린건 분명히 잘못이지만 저 아니였다면 그일이 밖으로 새어나갈 일이 없었으니까 저한테 화나있고 섭섭할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 점에서는 당연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고, 선배 및 주변사람들이 A를 안좋게 생각하고 그들또한 화나있기 때문에
저와 A가 빨리 만나 서로 얘기해서 이 상황을 빨리 해결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A는 아무 반응없이 가만히 있으니까 저로써는 미안하면서도 답답하네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A랑 이제 서로 아무사이아니게 지내야할까요?
아니면 어떻게든 집주소를 알아내서라도 찾아가서 얘기를 해봐야할까요?
어느 답변이라도 감사히 생각할게요...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세줄요약
1. 정말 친한 대학생친구가 있었음. 그친구(A)가 여자때린 얘기를 저한테 말함.
2. 그걸 눈치없게 다른 사람들에게 말함. A화나서 계속 연락안받음.
3. 이때 A한테 제가 해야할 행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