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며, 반박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시간이 없어 길게 쓰지도 짧게 쓰지도(?) 못하였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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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와 이세돌과의 대결이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컴퓨터와 인류의 대결? 아니죠. 인류와 인류의 대결입니다.

알파고의 제작 과정에서 알고리즘의 작성부터 훈련까지 인간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만약 AI가 사람의 지능을 가지게 되기까지 발전하여 자유의지를 가진다 하더라도 AI는 AI일 뿐입니다. 단순히 코드와 데이터의 집합체이죠. "공상과학 소설에서처럼 사람의 의지와 상관없이 AI가 인류를 지배하게 될 수도 있지 않느냐?" 천만의 말씀입니다.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으나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설사 AI가 인류를 지배한다고 할지라도 이는 결국 인류가 인류를 지배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격이 됩니다. 차이가 있다면 AI라는 도구를 이용한 것 뿐이죠. 다이너마이트나 핵 기술을 예로 듭시다. 이들이 인류에게 직접적으로 재앙을 가져다즐 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다 사용하기 나름이죠. 사용하는 사람의 의지에 따라 건축 또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핵 에너지 발전 등 이롭게 쓰일 수도 있으나 대량 학살용 도구로 쓰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AI가 악용되면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다 줄 수 있겠죠. 허나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도구는 이미 얼마든지 있습니다.


결국 두려워할 것은 기술이 아니라 인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