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살 엄마 평생을 일해오고 힘들게 살았지만 전 남편이 모든 재산을 날리고 빚만 남겼어요. 이제 빚 없이 반지하 전세집 보증금 포함해 힘들게 모은 3천만원 가량이 있고 두 군데 청소직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60살 엄마의 남자 친구 평생 성실히 일했지만 부인이 바람나 도망가고 혼자 자녀 셋을 키우고 작년에 모두 결혼시켰어요. 그러다보니 건강하고 맘씨 좋으신 노모 한분과 사시지만 그 집은 사실상 형 것이 될 것이고 모은 돈은 이제 1천만원 가량입니다. 건설일용직으로 소득이 있을 땐 한 달에 400정도 버시지만 소득이 없는 달도 있어요.
두 분 모두 사람이 좋고 성실하며 삶에서 가장 행복할 정도로 서로에게 너무나 잘 하십니다.
다만 자녀인 제 입장에서 볼 땐 노후에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할텐데, 금전적인 부분이 마음에 걸립니다. 남자친구분이 가진 게 엄마보다도 적으셔서요.
엄마를 사랑하고 지극정성으로 잘해주고 행복하게 해주시는 게 정말 감사하면서도, 두 분이 노후에 편하게 사실 수 있는 지 걱정이 되어요.
자산도 많고 소득도 좋은 분께서 엄마가 좋다고 하셨지만 엄마는 사랑을 택하셨어요. 부디 엄마가 행복했으면 하는데 두 분의 사랑을 존중하지만 당장 전세값 마련에도 벅찬 물가와 세상이라 혹여나 가난으로 미래에 힘드시지 않을 지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