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관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길래 저도 하나 써 보려고 합니다ㅋㅋㅋ
참고로 저는 육군 출신이구요 부대는 밝히지 않겠어요 ^ㅡ^
때는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그때 저는 약 상병 3호봉 정도 되었겠네요
2010년에 천안함사건이 터졌죠?
천안함 사건 발표가 나는날 저희 단장님(★) 지시사항으로
전 간부와 병사들은 발표 방송을 보도록 하였죠
거기에 지휘관 정신교육까지 하라고...
그래서 20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교육장에 모여서 발표방송을 보았습니다.
결과는 다 아시다 시피
"북한소행이다. 증거는 1번......" 뭐 이런식으로 나왔었죠
발표 방송이 끝나고 저희 대장님(소령) 말 하십니다.
"자, 다 봤지?"
"네!"
"야 ㅇㅇㅇ"
"이병 ㅇㅇㅇ"
"천안함 누가 그랬어?"
"잘 모르겠습니다!"
??? 왜 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네
모두들 진짜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 본것 같습니다.
대장님 왈
"왜, 방송 안봤나?"
"봤습니다."
"근데 왜 몰라?"
"그래도 북한의 소행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왜 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북한의 소행이었다고 말하기엔 소신이 너무 강한 이등병이었던것 같습니다.
화가 많이 나신 대장님
"미아ㅓㄹ미ㅑ더;ㅐㅑ버ㅣ댝" 그러더니 쾅 문닫고 나가버려셨고
그 옆에 있던 행정장교님(◇◇)
"엎드려 색기들아!!!!!!!!!!!!!!!!!!!!!!!!!!!!!!!!!!!!!!!!"
그렇게 푸시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은 불려지지 않습니다.
얼차려 다 받고 그 생활관 분대장이 말합니다
"야 우리 생활관 다 따라 올라와"
올라가서 욕 많이 먹었겠죠
그렇게 이등병이 200명을 엎드리게 한 이야기
오유 글을 보다보면 마무리 어떻게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는데
정말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마무리는... 하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