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 게시물에
브금이 흘러 나오는데
노래의 전주가 운동권 노래 스럽네 라는 생각을 하고
별생각 없이 게시물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게시물은 읽던중에 브금이 굉장히 귀에 익고 더불어 따라 부르고 있어서 뭔일인가 싶었어요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20여년전쯤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 그 노래를 가르쳐 주시던게 생각이 났어요
따라 부르던 가사를 검색해보니
임을 위한 행진곡 이더라구요
사실 노래 제목은 들어보긴 했었는데
일부러 찾아 듣거나 또 생활하면서 마땅히 들을 일이나 기회가 없었던지라 몰랐는데
가사를 다 알고있었다는게 신기하더라구요
사실 제 기억 속에
그 노래를 가르쳐주신 선생님은
매로 학생들을 다스리시던 안좋은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었는데요
예를 들면 반에 누군가 잘못을 저지르면 연대 책임이라고해서 남자아이들은 복도로 나와 엎드린 상태에서
매로 엉덩이를 맞고 그 동안 여자아이들은 책상위에서 무릎 꿇고 손을 들고 있다던지
화를 낼땐 불같이 화를 내시곤 하는 그런 이미지가 많이 남아있었죠
그런데
지금 가만 기억을 떠올려보니
기억이 바뀐건 아닌데 성인이 된 지금과 당시 초등학생이던 저의 시각 차이 때문인지
전혀 다르게 다가오기 시작하더라구요
일제강점기 일본제국이 국권을 수탈하는 과정이나
독립군들의 활약과 해방 과정 해방 후 남북 분단 한국 전쟁까지
초등학교 고학년들이라곤 해도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지금껏 잘 기억에 남아있을 정도로
최대한 쉽게 잘 이해하도록 설명해주신것들 생각이 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말씀을 들으면서 저도 어린맘에 일본인들에 대해
분노감을 느끼다 못해 눈물을 흘릴뻔한것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그 선생님께서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부자를 강하게 비판 하시면서 북한주민들을 안타까워 하시던것도 떠오르네요
그리고 저희가 어른이 되어 자식을 나을때쯤이면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던것도...
지금까지 그 선생님은 그냥 학생들에게 무섭게 굴고
초등학생인 날 때렸던 선생님으로만 기억 하고 있었는데
(사실 중학교 올라가서 부터가 진짜였다고 할만큼 심한 체벌이 많았지만)
베오베 브금을 우연히 들으면서
노래를 나도 모르게 따라부르고
말이 이상하긴 한데 알고 있었지만 몰랐던 사실? 기억?들이
소름 돋게 하네요
그 선생님 지금은 잘지내고 계신지 건강하신 모습으로 아직까지 학생들을 가르치시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어느 게시판에 올려야 할지 고민하다
이글을 쓰게 해준 베오베 게시물과 같은 게시판에 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