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국대 멤버 중 해외파, 정확히 말하면 유럽파가 매우 적었습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설기현 선수와 안정환 선수 정도네요.
해외파와 국내파 간 파벌이라는 것 자체가 형성될 수 없는 구도였습니다.
한일 월드컵 이후에 월드컵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활약으로 박지성, 이영표, 이천수, 송종국 등의 선수들이 유럽으로 진출합니다.
국대 주전 멤버 중에 갑자기 해외파가 많아지게 된 것이죠.
하지만 국내파이면서 한일 월드컵 때 동고동락한 고참 급 선수들이 여전히 뛰고 있었습니다. 역시 파벌 형성 자체가 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한일 월드컵의 주역이었던 선수들이 은퇴하고 당시 어린 나이였던 박지성, 이천수 선수들도 어느덧 삼십줄을 넘긴 노장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체력 문제, 부상 문제, 개인 문제로 선수 생활은 계속하지만 국대에서는 은퇴하게 됩니다.
2010년대가 되면서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K리그에서 곧바로 유럽 빅리그로 진출하는 경우까지 생겼습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 된건진 모르겠지만 파벌이라는 것도 생겼습니다.
'나는 해외에서 뛴다. K리그 따위에서 뛰는 니들이랑은 다르다.' 라는 심리인지, 아니면 단순히 몸이 가까우면 마음도 가까워진다고 친한 선수들끼리 어울려 다니는 걸 굳이 꼬집어 '파벌'이라고 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현재 국가대표팀의 물을 흐리는 선수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이 해외파라는 것입니다.
해외파(유럽파)가 본격적으로 많아지게 된 계기인 한일월드컵의 주역들이 은퇴하면서 동시에 해외파와 국내파 간 파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건 분명 우연이 아닐겁니다. 박지성 선수가 여전히 주장으로 있는 국대에서 일부 해외파 선수들이 물을 흐릴 수 있었을까요? 맨유에서 다년간 활약하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선발출장했던 선수가 구심점으로 있는 팀에서는 절대 그럴 수 없을 겁니다.
1. 국내파와 해외파 간의 파벌 문제가 단순히 몇몇 선수들만의 문제인지,
2. 기성용 선수의 쓸데없는 분쟁에 사람들이 낚이고 있는건지,
3. 아니면 정말 무언가 문제가 있는 거여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해서 파벌이 형성될 것인지
어떨거라고 보시나요? 축게 분들의 고견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