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누적 판매량 순위별 정렬입니다.
경차 부문 판매 추이입니다.
소형차 부문 판매 추이입니다. 현대기아의 소형차들은 모두 판매량이 18~19%가량 후퇴하였고, 쩌리 신세였던 쉐보레 아베오의 판매가 상승하였습니다. 지난 해 10월에 1.6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1.4 터보 엔진으로 교체하고 비판 대상이었던 ESC 무장착을 기본장착으로 바꾸는 등의 개선모델을 투입했는데 그것 때문이라기엔 10월 이후의 판매량이 오히려 더 부족하고.. 갑자기 판매가 늘어난 이유를 모르겠단 말이죠;
엑센트의 경우 올 해 중으로 1.6 디젤 사양의 성능을 올리고 4단 AT를 7단 DCT로 바꾼 모델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벌써 공인연비가 떠 있는데(링크), 엑디수 수준으로 연비가 오르고 출력, 토크도 10%가량 상승한다니 기대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준중형차 부문 판매 추이입니다. 이쪽에서도 현대기아 차량들은 소폭 후퇴하였으나, 하반기에 아반떼 세계 판매 1천만대 돌파 기념으로 특별모델 발매, 할인행사 등을 하다보니 12월에는 오래간만에 월 판매 12,000대를 돌파했습니다. SM3는 상반기에 투입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좋은 반응을 얻어 판매량이 상승하였고, 크루즈는 별다른 업데이트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1~12월 곡선을 보니 프로모션의 효과를 다들 톡톡히 보고 있는데 그 와중에 불쌍한 i30.. 15년형 1.6 디젤 7단 DCT 사양 생기면 판매가 좀 늘어나려나요? 2015년 아반떼 후속(AD) 투입의 후폭풍이 어떻게 그려질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중형차 부문 판매 추이입니다. 쏘나타의 경우 택시용으로 병행 생산되는 YF쏘나타(NF쏘나타 택시는 LF쏘나타 데뷔와 함께 최종 단종)와 더불어 연간 누적 총판매 1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LF쏘나타는 출시 두 달만에 평균 판매량이 6천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12월 할인 공세와 하이브리드 투입으로 판매량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K5는 디젤 엔진을 달고 쫓아오는 경쟁차들을 "아직까지는" 방어해내고 있으며, 내년 후속모델(JF) 투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SM5는 하반기 1.5리터 디젤 모델 투입으로 활기를 띄었으나 상반기에 너무 부진했던 실적 탓에 누적 판매는 2013년 누적치보다 오히려 11.3% 하락했습니다. 말리부 또한 2.0리터 디젤 투입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으나, 수입해오는 엔진, 미션의 수급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한국지엠 입장대로 월 판매에서 SM5 한번 넘어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준대형차 부문 판매 추이입니다. 특별한 변동사항 없이 기존 경쟁구도가 유지되고 있으며, 특이사항으로 SM7은 9월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 뒤로 제대로 꼴지탈출을 했습니다. 아슬란은 일단은 SM7과 알페온보다는 높은 판매를 유지하고 있는데.. 차후 그랜저 후속이 출시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대형차 부문 판매 추이입니다. 다 필요없고 승리의 제네시스!.. 2013년 대비 판매가 200% 이상 상승하며 다른 국산 대형차들의 영역을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에쿠스는 후속 모델(HI)로의 교체를 앞둔 말년 신세라서 판매량이 쭉쭉 떨어지고 있습니다. K9는 2014년 한 해에만 페이스리프트를 두 차례나 하며 판매 증대를 꾀하고 있으나 제네시스 때문에 사정이 녹록지 않아보입니다. 연말 9% 이름값하는 할인률 기본할인에 전시차 100~200만원 할인까지 끼얹어 12월엔 에쿠스를 뛰어넘었군요. 쌍용의 노장 형제분들은 모두 2013년 대비 판매가 16%씩 하락했으나, 월 평균 200대 언저리에서 여전히 생존신고를 하고 있습니다.
스포티/스포츠카 부문.
가장 경쟁이 치열하게 불탔던 시장은 컴팩트 SUV/CUV 부문이었습니다. 승용차에선 만년 2인자인 기아차지만, 컴팩트 SUV에서만큼은 현대차가 2인자입니다. 2014년에도 스포티지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5.2% 상승, 투싼은 2.5% 하락했습니다. 투싼은 2015년 중 후속모델(TL)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스포티지와의 경쟁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쌍용 코란도C는 기복 없는 판매량을 이어가다가 할인 행사에 힘입어 12월 판매에서 아슬아슬하게 스포티지를 앞질러 최초로 동급 1위를 기록했습니다. QM3는 스페인 공장에서 완성차를 수입해오는 형태라 물량 수급이 불안정하여 그래프가 들쭉날쭉합니다. 그래도 6월달에 동급 1위를 찍고 2014년 누적 18,000대를 넘긴 QM3는 르노삼성 판매실적 향상의 견인차가 되어주었습니다. 트랙스는 디젤 엔진과 사륜구동 부재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2013년 대비 판매량이 22.2% 상승했습니다. 쏘울은 2세대 들어 판매량이 상승하긴 했지만, 타 모델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초라합니다.
중형급 SUV 부문의 경쟁도 볼만했습니다. 쏘렌토는 모델체인지 신형(UM)이 투입되면서 드디어 싼타페를 넘어섰습니다. 데뷔 시점이 늦어 누적 판매에서는 아직까지 싼타페에 뒤쳐지지만, 2015년엔 1위 차지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데뷔 7년차 모하비는 특별한 연식변경 업데이트나 페이스리프트도 없이 판매량이 17.4% 증가했습니다. 다른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의 경쟁차들도 사실 나온지 꽤 오래된 차들인데도 불구하고 모두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며 SUV/CUV 전성시대를 몸소 증명해보이고 있습니다.
5,7인승 소형 MPV 부문입니다. 올란도의 판매가 21.2% 상승한 반면 카렌스는 무려 46.1%나 떨어졌습니다. 수요층이 한정된 버스, 화물차를 제외하곤 기아차의 사실상 꼴지..... 90년대 말 현대차에 인수된 이후 시기의 기아차를 먹여살렸던 공신이 지금은 꼴이 말이 아니군요;
미니밴은 아시다시피 카니발 풀모델체인지 신형이 투입되며 코란도 투리스모가 고통받는.. 코란도 투리스모는 이제 사륜구동 옵션을 구비하고 있다는 것을 적극 어필하고 있더군요. 12월달엔 아예 사륜구동을 공짜로 끼워주는 행사를 했는데, 그래서인지 판매량이 반짝 올랐습니다. 카니발은 국내 공장으로 내수, 수출 물량을 모두 커버하다보니 수출이 없었던 발매 첫 1~2개월을 빼고는 월 4천대 내외의 판매량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용/트럭 부문은 내버려둬도 알아서 잘 팔리는 세그먼트니 굳이 코멘트를 달 필요가 없을 것 같고.. 다마스/라보가 원래 환경/안전규정 미달로 2014년부터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정부가 다마스/라보에 한해 관련 규정들을 유예해주기로 결정이 바뀌어서 8월부터 생산, 판매가 재개되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내수 총 판매량은 늘어났지만, 기아차의 경우 신차 2종(쏘렌토, 카니발)과 일부 스테디셀러들을 제외하고 판매량이 대부분 줄어들어 점유율이 2013년 대비 1.3%P 떨어졌습니다. 그리하여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89.1%(수입차 제외)로, 2013년 대비 0.8%P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수출과 현지생산이 증가하여 세계 총 판매는 목표했던 8백만대를 사상 최초로 돌파했습니다. 한국지엠은 2013년 대비 판매량이 2.2% 상승했지만, 점유율은 0.4%P 떨어졌고, 암울하게 해외수출이 크게 줄어들어 세계 총 판매실적은 19.2% 감소했습니다. 르노삼성은 국내판매 33.3%, 해외수출 26.6%이 상승하여 분위기가 무척 좋습니다. 쌍용은 내수 판매 상승분보다 해외 수출 감소분이 더 커서 총 판매실적이 3.2%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