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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걸 되찾은 것만 같은 복잡한 기분.
게시물ID : gomin_7587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뜨거운얼음
추천 : 4
조회수 : 35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7/04 04:22:05
 
 
 
막연하게 글을 짓는 걸 좋아했어요. 수필이라던가 소설이라던가. 저는 무던히 소설 쓰는 걸 좋아했어요.
 
물론 간간히 초등학교 때부터 글짓기 대회에서 상도 타 보고 해서 "내가 잘하는 게 글 쓰는 거." 인가 해서 열심히 노력 했어요.
 
 
 
많은 사람이 독특하다, 생각이 특이해 라는 소릴 했고. 무던히 명상도 하고 몽상도 하고 그렇게 글을 써내려갔었어요.
 
 
짝사랑에 아파하던 중학생때나 고등학생 때에는 저만의 필로 시도 써 내려갔었구요.
 
그때의 일기장을 보면 지금도 먹먹한 심정이 전해집니다.
 
 
 
그렇게 글을 쓰는 글쟁이가 되고 싶었는데 어느새 고등학교 졸업하고 정신을 차리니 하고싶은 일과는 상관없는 대학교에 공부에
 
직장까지 2년 다니다 보니 글쟁이란 꿈을 잊고 살았던 거 같아요.
 
 
 
애써 잊어 보려다 한번씩 다른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 이야기를 생각해보고, 이렇게 생각해보고, 저렇게 생각해보고 하면서
 
다시 글을 써 볼까 했는데 글이 써지지 않았어요.
 
 
 
고등학교 때에는 넘치는 열정으로 글쟁이 되보자 해서 유명한 작가님도 글쟁이 되고 싶은 친구랑 같이 찾아가서 조언도 들어보고
 
습작 했던 작품들고 찾아가겠노라 작가님과 약속한 후로는 약속도 잊고 , 정신없이 스물여섯 지나온 것만 같아요.
 
 
 
 
오늘 문득 고등학교 때 울퉁불퉁 했던 제가  써 놓은 소설이 생각나서 그걸 부드럽게 다듬어봐야지 하고
 
새벽 2시부터 지금까지 정신없이 글을 쓴 것 같아요.
 
 
 
 
여태 왜 이렇게 다 잊고 살았지. 왜 난 흘러 흘러 이 곳으로 오게 되었을 까 생각을 하니 기억 상실에 걸린 듯 싶은 느낌이...
 
 
 
 
이제 한번씩 글을 틈틈히 써봐야겠어요.
 
 
 
 
 
 
대학 들어 갔을 때만 해도 직장 얻고 결혼하고 애기낳고 나이 마흔 되고 나면 이제까지 모은 돈으로 글 쓰는 걸 배워보고 써보자 했었는데
 
그 다짐도 희미하고 지금은 눈앞의 돈, 눈앞의 친구, 눈앞의 일들만 보고 살았던 것 같아요.
 
 
 
갑자기 멀리 보는 눈이 트인 것만 같아요. 하하
 
 
 
 
 
 
 
2시간 동안 글 쓰고 나니 무언가 뿌듯해지기도 하고 서글퍼 지기도 하고 .
 
오유에도 글을 써보고 싶었어요.
 
 
저처럼 예전의 꿈 잊고 사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모두들 힘내자구요, 눈앞의 까맣게 보이는 가까이 있는 글씨만 보지말고
 
저 멀리에 있지만 좋은 글귀하나 읽기 위해서 노력 하려구요.
 
 
모두들 힘내자구요. 그냥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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