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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두번사고 난 이야기 후기, 사이다!
게시물ID : soda_5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빨래요정
추천 : 14
조회수 : 2209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8/17 23:49:33
이전에 베스트에 올라간 하루 두번 사고난 오징어 입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108530&s_no=1108530&kind=search&page=1&keyfield=subject&keyword=%EB%91%90%EB%B2%88
 
 
일단 지방에서 서울 올라와보니 머리가 너무 욱신거리고, 온몸이 따로노는 현상이 발생..
 
집에서 혼자 식은땀 흘리며 끙끙 앓다가.. 주변에 사는 동생을 불러서 응급실로 직행..
 
댓글로 지적해주셨듯이 뇌진탕 소견이 나오더군요..ㄷㄷㄷㄷ
 
양쪽 무릎 타박상에, 허리, 목 염좌, 디스크 증상 정도 나왔네요.. 외상은 경미한데..
 
아직도 머리가 지끈지끈합니다.. 목에서부터 올라오는 통증과 두통이 겹치고, 뇌진탕 증세때문에 그렇다더군요..
 
여튼 계속 먹은거 토하고 두통이 심하다 보니 의사쌤이 입원을 권유..
 
결국 대표님께 입원통보, 각부서 팀장들 병원으로 소환해서 업무지시 하고 입원했습니다..
 
또한가지 에피소드는 간호사가 링거 주사 놓을라고 주사 삽입하다가 혈관 세군데 터트려서 지금 손이 곰손이 되었어요..
 
링거 주사 놓을라고 하면 도망다닙니다..ㅜㅜ 세번연속 실패하는데 정말 아파요..
 
여튼 그렇게 입원을 하고, 다음날인 오늘 잊고있던 물피도주....건 가해자를 찾아냈다고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경찰관님이 가해자랑 통화 하실래요? 제가 전달해 드릴까요? 묻길래 저한테 전화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가해자 : 저..xx식당 주차장에서 접촉사고 낸 차주인데요..
본인    : 병원 치료 중이니 치료 끝나고 통화합시다..
가해자 : 네.. 알겠습니다..
 
하고 두시간이 경과하니 문자가 두세통 오더군요.. "사장님 저 접촉하고 차주인데.. 연락 해도될까요?" 이렇게..
 
일단 마음을 독하게 먹고 심호흡을 하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가해자 : 사장님.. 제가 차 산지도 얼마 안되고 운전도 얼마 안해봤고.. 친구 하나는 차 닿는거 봤다고는 했는데..
본인    : 계속 말씀해보세요
가해자 : 옆에 친구 한명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고.. 그래서 이런일이 벌어진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찾아뵙고 사과를 드리고 수리를 직접 해드리고 싶은데..
 
마음이 약해졌지만.. 긁고 도망간게 너무도 괘씸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했음..
 
본인    : 솔직히 괘씸한 맘에 나쁜맘도 먹었는데, 인정하고 사과도 하고 있고, 동생같은 친구니까 차량만 수리하고 끝내지요..
가해자 : 아..그래서 말인데 제가 지금 그쪽으로 가서 사과 드리고 차량 수리 직접 해드리겠습니다..아니면 수리비 현금으로 지급을..
 
이때 갑자기 좀 욱하더군요.. 싸게 수리하려고 한수 접고 들어간다는 늬앙스가 강해서요..
 
본인     : 일단 차량을 원상태로 복원하고 싶어요. 그때 전화만 했어도 그냥 가라고 했거나, 싼 공업소 들어갈라 그랬는데,
             사람맘이라는게 원래데로 돌려놓고 싶은 맘이 있겠지요.. 찍힌자국도 많고, 떨어져 나간 부위도 많네요..
             그럼 수리비 현금으로 주세요.. 지금 포드센터에 전화하니 범퍼 교체비 240만원, 이틀이상 소요된다고 하네요.
             제가 외근이 많은편이라 택시비를 주셔도 수지타산이 안맞습니다. 수리들어간 기간 렌트 할께요. 하루 렌트비는 30~35만원
             생각 하시고 현금 지급해주시면 됩니다.
가해자  : 0_0..... 아.. 무슨 범퍼가 240만원이나..
본인     : 포드 정식센터 전화하니 그리 부르네요. 전화번호 알려드릴까요?
가해자  : 아닙니다.. 보험접수 해드리고 연락드리겠습니다.
 
너무 시무룩해지는게 수화기 너머로 보이길래 좀 미안한 맘도 있지만.. 그래도 해야할 말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본인    : 나이도 어리고, 친구들이 부추킨것도 어느정도 있겠지요.. 하지만 처음에 전화만 했어도 이렇게 일이 커지진 않았을 겁니다.
            다음부터는 이런일 없도록 조심하시길 바라고, 아까도 말씀드렸듯 동생같기도 하고 하니.. 경찰서 측에 연락해서
            형사상 처벌 및 벌금은 나오지 않도록 조치할것이고, 휴차비 등 민사소송까지 갈라고 생각했는데 다 없던일로 하겠습니다.
            맘고생 했을텐데 먼저 전화해줘서 고마워요.
가해자  : 화 안내시고 너그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배워간다는 심정으로 다시는 이런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요렇게 마무리 되었네요..
 
하지만 할일은 해야겠죠? 범퍼 교체, 렌트 등은 퇴원하는데로 진행을 하려 합니다.
 
이정도면 사이다 맞는거겠죠?
 
후기 인증은 문자 주고받은 내역과 통화내용이 다라서.. 링컨 mkz 시승기로 차게에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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