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추격 장면 황정민이 굿하는 장면 좀비와의 전투 장면 아이의 고통에 찬 비명 장면 별다른 액션도 의미도 없이 분량이 너무 길었어요. 비명소리는 시끄럽고 지루하기만 하고.
악몽, 육류 폭식, 두드러기, 폭력성 등으로 이어지는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했을 때는 원인을 모른다고 하고 간단히 넘어가 버리는게 어이없었고요.혈액에서 어떤 종류의 바이러스나 미생물이 검출되었는데 여기서는 이에 맞는 항생제나 치료제가 없으니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설명 정도는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죽은 사람이 주술로 좀비가 되어 깨어난다는 설정에서 이게 대체 무엇을 주제로 하는 영화인지 한심해지기 시작했네요. 그럴거면 애초에 판타지물로 가든지...
가장 한심했던 부분은 결말 부분이었어요. 등장 인물이 겅찰임에도 불구하고 혼자 외톨이로 지내는 사람이 수상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런치를 정당화하네요 증거도 없이 말이죠. 저는 고베 대지진으로 폭행당했던 재일교포가 바로 연상되더군요. 마을에 도는 일련의 살인 사건과 전염병을 무슨 근거로 일본인과 연결지었던건지... 공간적 배경이 아무리 시골이라지만 이 영화에서는 과학과 논리 따위 가볍게 무시해 주네요.
차라리 힘없는 개인이나 소수 집단에 대해서 과학적이고 논리적 추론을 무시하는 다수의 광기를 표현하는 작품이었다면 의미가 있었을텐데 말이죠.
이건 그냥 b급 귀신 영화
요즘 황정민씨는 대본 안 보고 영화 고르나 싶었네요. 무당으로 등장해서 내면 연기가 필요한 장면이 하나라도 있었는지... 그 정도 역할이면 신인 배우 아무나 데려다 써도 되지 않았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