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버즈-황민교 기자] 갑들이 오만했던 갑오년이 가고, 을에게 미안한 을미년이 왔다지만 새해부터 기업들의 갑질 논란은 사그라들 줄 모르고 있다. 이번엔 프랜차이즈 신화를 써내려간 ‘죠스떡볶이’다.
26일 한 방송사에는 (주)죠스푸드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직원들에게 퇴사를 종용했고 이런 퇴사 압박으로 지난 한 해만 회사를 떠난 직원만 1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취업자 가운데 절반가량의 비율이라는 설명이다.
방송 보도이후, 과거 이 회사 근무자였던 C씨는 곪아온 게 결국 터졌다며 더 이상의 피해자는 없길 바란다며 좀 더 상세한 내용을 이버즈 쪽에 직접 제보해왔다.
C씨는 나상균 죠스푸드 대표의 눈 밖에 나는 순간 절대 오래 근속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잘라 말한다.
▲사진출처=죠스떡볶이 ="text>
그는 “회사를 위해 꿋꿋하고 묵묵하게 일하는 직원을 적게는 3개월~6개월 내 압력에 의해 퇴사하게 만들기 때문에, 2014년 퇴사율은 88%~90%를 육박한다”고 주장했다. 6개월 근속기간이 보통이며 1년 근속 시 장기 근속하는 편에 속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유는 황당하다. 대표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포메이션에 근무하던 여자 직원의 경우 ‘웃는 게 마음에 안 든다’ ‘걸음걸이가 이상하다’ ‘머리 묶는 게 나은데 풀고 다닌다’ 등의 이유로 팀장급을 통해 말이 내려왔고, 며칠 지나지 안항 권고사직 됐다”고 밝혔다.
제보자의 말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할 근로시간, 급여지급도 지켜지지 않았다. 아침 7시에 출근해 저녁 8~9시까지 근무하지 않으면 권고사직 대상이 돼 사실상 초과근무를 강요받았다. 6시 이후 이사급이 돌아다니며 누가 남아있는지 체크하고, 각 위치를 살펴볼 수 있는 CCTV 등을 통해 감시가 이루어졌다는 설명이다.
퇴사 시에는 사측이 마지막 달 월급을 지급하지 않으려해 매번 문제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정당한 요구를 해도 급여처리는 이루어지지 않고 인사팀장이 막말과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내부 직원은 물론 헤드헌터, 업계관계자 등 사이에서는 이미 소문이 파다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죠스푸드 홍보팀 관계자는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검토 거친 뒤 입장을 표명하게 될 것 같다”며 “이 과정이 끝나기 전까지는 본사 입장을 대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죠스떡볶이는 지난 2007년 고려대 주변 1호점을 개업한 이후 2014년 12월 말까지 전국 매장이 450여 개로 증가한 국내 대표 분식 프랜차이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