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앞서...
안녕하세요 오유 유저 여러분.. 눈팅만 하다가 저도 이제 잉여짓 그만하려고 밖을 나섰네요
레이아웃전 관람하고 느낀바를 남겼습니다.
생각 없이 관람 갔는데 유익한 내용이어서요 오유 유저분들께 소개 시켜 드리려고 올립니다.
블로그에 남긴 글 그대로 복사해 왔구요 뭐하고 사는 놈인지 궁금하신분들은
http://blog.naver.com/continue_red↑ 이쪽으로 오셔서 포스팅 몇개 없지만, 서로 이웃 부탁 좀 드립니다.(그냥 친구좀 많이 만들고 싶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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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
무더운 날에 백수로 있자니 힘들다...
지도를 펼쳐 여기저기 보다보니 여기가 들어왔다...
그래.. 오늘은 여기다?!
1. 프롤로그
처음 마음은
"그냥 그림 보러 가야지~!"
라고 아무 생각 없이 갔다. ㅎ
가자마자 반겨주는 건 가오나시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스케치 비슷한 그림...
자자~ 티켓을 끊고 들어갑시다.
(티켓은 1층 티켓박스에서 구매, 현대카드 소지자는 20% 할인: 성인 15,000→12,000)
2. 레이아웃?
(안내책자 발췌)
이곳은 사진 찍는 것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그냥 있는거 최대한 쓰면서 썰을 풀까한다....
애니메이션에서 레이아웃이란
감독이 컨셉 생각하면서 구체화 하는데
캐릭터/배경 원화가에게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간다라는걸 지시하기 위해서
콘티 이후의 그림이다.
레이아웃의 구성은
① 캐릭터의 동선
② 캐릭터 동선에 따른 배경의 변화 및 효과
③ 카메라의 시점과 효과
④ 셀의 사용
⑤ 감독의 특별 지시 사항으로 구성 되어있다.
위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 불명이며 예시로서 설명하자면,
① 캐릭터의 동선은
기차에 앉아 있기때문에 움직임에 대한 지시 사항이 없으나,
그림자의 이동, 가오나시의 반투명 효과 등이 언급되어있다.
② 배경의 변화는
0.5mm/sec: 초당 5.5mm(왼쪽 상단) 씩 배경 화면(구름)을 이동하면서 찍어라라고 지시 되어있으며
바다의 지평선의 변화도 언급하고 있다.
(※ 제일 중요한건 저걸 다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속도를 적어 놨다는 것이다.... ㅎㄷㄷ;;)
③ 카메라의 시점과 효과
카메라는 내측 흐른 사각형이 관객이 보는 카메라 시점으로 표현된다.
(고정 프레임이기 때문에 카메라 이동에 대한 내용은 없다.)
④ 셀의 사용은
애니메이션의 특수 효과를 사용하기 위해서 언급되지만, 위에는 언급되어있지 않다.
(예시로서 아래와 같이 빛나는 수풀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서 노란색 채색에 투명도를 지정한 후, 라이트 박스를 켜라고 언급되어있다.)
⑤ 기타 감독의 특별 지시사항으론
센과 치히로의 예시에 나와있지 않지만, 본인의 표현에 한계가 있을땐 담당 원화가에 잘 부탁한다는 멘트
또는 일정을 못지켜서 미안하단 사적인(?) 지시 사항이 세세하게 적혀있다.
3. 왜 레이아웃?
영화도 게임제작도 마찬가지지만, 액션 동작을 만들때는 기획서나 콘티에서 어느정도 표현이 되어있지만,
그것이 실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나오기 위해서는 당연스럽게(?) 시행착오를 반복해야 한다.
영화에서는 배우가 다시 연기하고, 게임에서는 기획자가 다시 수치를 조정해서 캐릭터의 움직임을 다듬는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시행착오의 한계가 있다.
일정은 한정되어있고, 실수를 한번 한다는 것은 캐릭터/배경 원화가가 다시 그려야 (손으로) 한다는 이야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에서는 총 연출을 맡은 사람이 머리속에 시뮬레이션 한 장면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를 그린 후 작업자에 넘기도록 하는 시도를 한다.
그것이 레이아웃이다.
그 결과 지브리에서는 이것을 도입하여 많은 공기 단축 및 이전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좋은 퀄리티의 작품이 나왔다고 한다.
미야자키 만세 !
(덕분에 기억에 남는 작품 많이 봤으므로.. ㅋ)
레이아웃의 효과에 공헌한 사람은 말할 필요도 없이 미야자키 하야오라고 한다.
초기 감독 시절 보다 빠르게 좋은 작품을 나오게 하기 위해서 고안한 시스템이라고 한다.
감독이 되기 전까지 각종 캐릭터/배경/동화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원화를 그렸기 때문에
레이아웃의 역할 수행이 가능했다고 한다.
(역시 다방면에 경험하고 나면 대기 만성하게 된다니깐?!!)
5. 전시장 스케치?
채색이 되어있는 그림을 기대 했다면 경기도 오산(?)이다.
각종 애니메이션의 레이아웃만 정말 산더미 처럼 쌓여 있다.
특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관은 수백장의 그림이 벽면 4면을 가득 매우고 있다.
언듯 보면 이게 뭐야? 이지만,
안에 있는 지시사항들을 곱씹어 보면 기억속의 애니메이션이 완벽하게 재생되는 효과를 느낄수 있다.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벼랑위의 포뇨
붉은 돼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이 메인이며,
나머지 작품들은 초기에 많이 안그렸거나, 레이아웃을 분실한 것들은 전시하지 않고 있다.
또한 체험코스도 일부 있으며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 불명에서 나오는 석탄 그리기다.
하지만, 다들 본인이 인상 깊었던 캐릭터와 의미를 알수 없는 낙서 그리기에 여념이 없다.
두번째로 카메라의 각도를 이용하여 토토로 배위에 엎드려 있는 사진을 찍는 포토존이 있었다.
헌데... 나는 혼자 갔기 때문에 절대로 할수 없었다.
왜냐면, 저 사진 주변으로 석탄 그리기 하는 수십명의 사람이 둘러쌓여 있었기 때문이지..
6. 애필로그
작가의 의도를 알고 싶다면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여 관람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
1대당, 3000원 (+신분증 보관)
설마 저 돈이 아깝다면 도슨트 시간을 이용 하도록 권장한다.
그것마저도 아깝다면, 당신은 애니메이션 업계 종사자거나 , 일본어를 할줄 아는 사람이면 해설 따로 안들어도 되겠다~
왜 이렇게 까지 강조하냐면, 대부분의 관람객이 어머니들을 대동한 꼬꼬마 관객들이었기 때문이다.
채색이 없으니 아이들에 별로 자극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그냥 휙~ 보고 가는 불상사를 보았기 때문이다.
나도 알고 간건 아니지만, 전시회의 목적을 생각한다면, 가이드를 꼭 들어 알찬 전시회 감상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