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사게시판 여러분들이 이견일지라도 포용적으로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사게시판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걸 보면 정치에 관한 기본적인 메커니즘이나 상식정도는 이미 다 섭렵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가끔씩 덧글들을 보면 정치학을 전공하셨나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유식하신 분들도 많이 보이십니다. 그만큼, 시사게시판 여러분들이 정치에 관해서 아는게 많고, 생각이 깊다는 걸 알 수 있는 하나의 보기이겠지요. 시사게 여러분들은 뉴스나 신문은 기본이고, 정치에 관련된 책들을 굉장히 많이 읽으신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말씀들을 굉장히 잘하고, 논리적이고 비판적이게 사회현상들에 대해서 분석을 잘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현재상태가 매우 우려스럽고, 그 마저도 점차 나빠지고 있는 상황인지라 충분히 분노하실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선진국들에 비하면 갈 길이 한참 멀고, 심지어 경제조차도 사상최대흑자를 기록하고 있고,정부예산은 지난10년동안 2배가 늘 정도로 재정은 충분하지만, 정부에서는 돈이 없다고 증세를 하고, 복지는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그리고, 명색이 제1당 이라는 당이 맨날 자유주의를 빙자해서 말장난만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어이없는 행동들만 하고 있고, 국민들의 대다수는 그들을 맹목적이라고 불리워도 좋을 만큼 어처구니없이 지지하고 있는게 현실이니까요. 누가봐도 우리나라의 상황은 암울하고, 저또한 우리가 비판적인 자세로써 이러한 암울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시사게 여러분들을 이해하고, 누가봐도 시사게 여러분들은 상식적이십니다. 저는 당신들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제 생각에는 시사게는 위정자들의 만행에 대한 분노만을 보느라고 , 놓치고 있는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사게는 너무 극단적이고 급진적입니다. 저 또한 전체적인 의견의 틀에 있어서는 시사게에 동조하지만, 가끔 시사게를 볼때마다 '이건 좀 아니다'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시사게는 '다른 의견'을 존중해주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일베같이 헌법가치를 부정하는 정신나간 사이트를 말하는게 아닙니다.제가 말하는 건 박정희나 이승만에 관련해서 오유인들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걸 말하는 것입니다. 박정희,이승만 둘 다 독재자 였습니다. 수만명이 그들의 권력유지를 위해 의미없이 희생당했습니다.여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승만이 없었더라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없었을 것이고, 한강철교폭파에 대해서도 군사작전상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오늘날의 경제대국 대한민국은 박정희가 없었더라면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1960년대부터 일어난 급격한 경제성장은 박정희를 뺴놓고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유는 폐쇄성이 다분합니다. 저는 이견을 말했다가 차단당한 유저들을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게시판의 본질을 흐릴정도가 아니라면 이견일지라도 넓은 마음으로 받아 주는 건 어떨까요? 이런식으로 다른의견을 말했을 때 차단시켜봤자 시사게가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른 의견을 말하는 유저가 있다면 시사게 여러분들이 그들을 설득시켜주는 것은 어떨까요? 그게 바로 민주주의에서의 참정치를 실천하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