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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하신 한마디에 감동받았어요
게시물ID : pokemongo_5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도한식탐
추천 : 15
조회수 : 703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6/07/18 14:45:53
저희 어머닌 원래 여느 많은 어르신분들이 그렇듯 게임 많이 하는거 되게 한심하게 보시는 분이었어요. 물론 지금도 그러실테지만.. 
그저께 밤 저는 처음으로 포케몬고를 설치하고 제가 사는 지역이 안 되는줄도 모르고 폰들고 동네를 돌아다녔어요. 
어머니가 뭐하고 왔냐셔서 말하지 말까 하다가 그냥 설명드렸어요. 
처음에는 무슨 그런걸하냐 별게다있다 살짝 한심하다는 듯 코웃음 치시더니 
다음날 제가 이런저런 포켓몬관련해서 재밌는 썰들을 풀어드렸더니 흥미로워하시더라구요 
살살 꼬셔서 집이랑 가까운 양양도 운전해서 데려가주시고(그렇게 엄마 당신도 걸려드셨음....)  
낙산해수욕장 가보니 폰보면서 여기저기 뱅글거리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ㅋㅋ 
그런거 보면서 엄마가 참 웃기다 별게 다있다 하시고
제가 엄마 이것때문에 회사 관두고 여행떠나는 사람도 있고 속초 직접 다녀가는 사람도 엄청 많대~ 하니까 엄마가 말씀하시길 
'그 사람들은 떠날 이유가 생기는거네~' 하셨어요. 
그 말이.. 지나가듯 하신 말씀인데 전 되게 감동적이었어요
우리가 막상 떠나고 싶어도, 그냥 떠나면 될거 떠날 이유를 찾다가 그냥 관두곤 하잖아요
포켓몬고가 그런 이들에게 떠나여할 이유가 되어주고, 포켓몬들을 잡는 행복감뿐만 아니라 다른 여유도 안겨주는 것 같아요 
저도 사실 모두의마블 이후로 게임을 한저이 없는데, 포켓몬 하면서 어린시절 동심을 찾는 느낌도 들고..그렇습니다 ^^
모두들 즐겜!!!

P.s 저희 어머니 내일 속초갈일이 있으신데 가는김에 잡아오겠다셔서 방금 설치해드렸습니다... ㅋㅋㅋ 엄마 마니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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