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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를 보고....그래도 교직원화장실은 필요합니다.
게시물ID : menbung_571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적하니
추천 : 7
조회수 : 86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12/18 16:59:20
베오베를 보고 교사로서 욕지거리가 나왔습니다. 세상에 그런 교사가 있다니....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교직원 화장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교사라 초등학교 기준으로 말하겠습니다.

 1. 학생용 변기(특히 남학생용 소변기)는 성인에게는 불편하다.

 휴게소를 가보시면 아동용 소변기를 보신 분들이 있을겁니다. 초등학교에 비치된 소변기는 그보단 좀 크지만 전체적으론 초등학생 체형에 맞춰 좀 작은편입니다. 성인이 쓰긴 좀 작은 편입니다. 교직원 화장실은 성인에 맞춰져 있죠.

 2. 학교에서 교사의 시간사이클과 학생의 사이클이 같아 휴식시간을 공유하는데 그때 학생과 같이 쓰면 민망한 상황이 있다. 특히 대변.

 실제 사례로, 제가 기간제 할때 제가 가르치던 5학년 학생이 화장실 좌변기 문이 잠겨져 있길래 문틈 아래로 누가 있나 보다가 그 안에서 일보고 계시던 선생님께 걸려 그 선생님이 왜 그래선 안되는가 지도하셨던 일이 있었습니다. 대변을 보다 학생들이 소리를 듣고 킬킬거리거나 이죽거린다면 어느 교사가 안 민망하겠습니다. 

3. 교직원화장실은 '교사'뿐만 아니라 '직원'도 함께 쓰는 것이다. 

위에 있는 것들을 '교사'니까 백번 양보해서 참고, 학생 생활지도로 해결한다 해도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학교에는 교사만 있는게 아닙니다. 행정실 공무원, 급식실 조리원, 돌봄강사, 방과후 강사, 교무행정사, 위클래스 상담사, 교육복지사, 영어회화전문강사, 스포츠강사등(물론 위에 나열한 분들이 모든 학교에 있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분들이 계십니다. 이 분들이 그런 일을 겪었을 때 상황은 정말 생각하기 싫네요.

4. 그렇다고 교직원 화장실을 구분해 짓기 어려울정도로 부족하지는 않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 학생수는 807명입니다. 교직원화장실 제외하고 화장실 13개가 학교에 있고요. 현재까지 화장실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말은 들은적이 없습니다. 학생대상 설문조사에도 그런 이아기는 안나오고요. 이전에 기간제로 근무한 두 학교중 하나는 200여명 15학급 규모에 12개정도 되었고 다른 한 학교는 37명 6학급에 4개의 화장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화장실에 불만이 나온적은 없습니다. 이전처럼 전교생 천명 넘는 학교는 신도시에나 좀 있으니까요.

 5. 그렇다면 문제는 '비데'다.
요즘엔 학교에 청소아주머니가 계셔서 계단, 화장실등을 청소하십니다. 그럼 문제는 비데입니다. 요즘 비데비치는 케바케입니다. 학생들 파손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거나 문제가 있는 곳은 비데를 안놓거나 아예 작동 안되게 하기도 합니다. 혹은 학생들이 잘 쓰지 않는쪽엔 설치 안하고 자주 쓰는쪽만 놓거나 그 반대거나. 혹은 예산 없는 학교에선 예산배정되면 교직원 화장실 먼저 놓고 하기도 하고(논란의 여지가 있지만).....아무튼 지속적으로 나아지는 추세입니다. 아무래도 학교에선 학생보다 교사의 발언권이 강하니까요. 논란될만 합니다. 

제가 주저리 주저리 써놨지만 저는 논란이 있지만 교직원 화장실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저 베오베에 올라온 저 미친 교사의 미친  짓과는 별개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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